뿔난 공투본 "공무원연금 개악 말라"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1-02 16: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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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여의도서 100만 공무원·교원 총궐기 대회 가져
"당사자들 배제··· 공적연금 논의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전국 공무원·교직원 노동단체가 지난 1일 정부의 공적연금 개혁 추진에 반발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은 이날 사전대회를 시작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문화마당에서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100만 공무원·교원 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를 비롯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전국 50여개 공무원 단체가 참여해 주최측 추산 12만여명(경찰 추산 10만명)이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반대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총 소속 황환택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회장은 이날 "정부는 국민연금과의 형평성을 위해 개혁한다고 하지만 형평성이 문제라면 국민연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가 말하는 형평성은 모든 노동자를 못 살게 만드는 하향 평준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이해관계 당사자 100만 교원과 공무원을 배제한 채 공무원연금 개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마치 공무원이 혈세만 축내는 것으로 언론과 함께 매도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충재 전공노 위원장은 "새누리당 정권은 공무원연금을 죽이고 사적연금을 활성화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며 "재벌 보험사를 위해 공무원연금을 개악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투본은 이날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로의 명칭 변경과 공적연금 전반에 대한 논의기구로 '사회적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내용의 투쟁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공투본은 궐기대회 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 등으로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행진을 취소했다.

한편 이번 집회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의공원로 KBS 뒤 삼거리부터 한국수출입은행까지 양방향 전차로가 통제되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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