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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래, 돌진! |
김시래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3분42초를 뛰며 18득점 7어시스트로 맹활약, LG의 98-70 대승을 이끌었다.
김시래는 내외곽을 휘저으며 18점을 올리는 동시에 동료들의 공격 찬스를 적절히 살려주면서 적잖은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팀이 한창 추격을 펼치던 2쿼터 막판 스틸과 속공에 이은 골밑슛으로 분위기를 한층 살렸고, 3쿼터 중반에는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LG가 점수차를 벌리는데 힘을 보탰다. 문태종과 크리스 메시에게도 적절하게 패스를 줘 골밑슛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초반 허리 통증이 겹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김시래는 지난 6일 부산 KT전에서 12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데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KT와의 경기에서 이광재에게 왼쪽 눈을 얻어맞아 멍이 든 상태로 경기에 나섰으나 김시래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김시래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29일 전주 KCC전에서 김종규가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 내리 지다가 이날 연패를 끊은 것이다.
이날 경기 후 LG의 김진(53) 감독은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는 앞선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앞선의 선수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수비를 잘 해줬다"며 "공격에서는 김시래가 많은 시간을 뛰며 자기 득점까지 했다"고 칭찬했다.
김시래는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분위기를 끌어올려 연승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다친 눈 부위에 대해 묻자 김시래는 "보는데 지장은 없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6일 KT전을 마치고 반성을 했다는 김시래는 "KT전에서 포인트가드로서 선수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못했다. 감독님께 지적을 받았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감독님 말씀을 새겼다"고 전했다.
김시래는 "시즌 초반에는 스스로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느껴졌다. 경기를 뛰어도 팀에 보탬이 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다"며 "허리 통증으로 쉬다보니 근력, 체력이 모두 떨어져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현재는 초반과 몸 상태가 달라졌다"는 김시래는 "현재 90% 이상의 몸 상태인 것 같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자신있게 하고 있다. 수비할 때 악착같이 하고, 공격할 때에는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LG는 김종규의 공백으로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김시래는 "(김)종규의 공백이 크지만 공백을 메우려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있다. 높이가 낮아져 리바운드에도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고 재차 강조한 김시래는 "상대팀 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양)동근이 형이 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운다"며 "올 시즌 연승이 2연승 뿐인데 이제 연승을 타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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