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신은미가 北의 여자대변인이면 박지원은 남자대변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16 15: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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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북한의 말에 맞장구치면서 박수 쳐 줄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김정일 사망 3주기 조화 전달을 위해 16일 방북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에 대해 “신은미가 북한의 여자 대변인이라고 하면 박지원은 거의 북한 정권의 남자 대변인 것 같은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박 의원의 방북과 관련, “방북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방북하는 분이 박지원 의원이기 때문에 문제”라며 “지금 북한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가 두 가지인데 하나가 ‘북한인권법’이고 또 하나가 ‘국내 통진당 해산’건인데, 북한이 박지원 의원에게 북한인권법 통과나 통진당 해산을 막아야 하지 않느냐 하면 박지원 의원은 십중팔구 북한의 말에 맞장구치면서 박수를 쳐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같은 발언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 “박지원 의원은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는 상식을 벗어나는 말을 했고,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박 의원이 원내대표할 때 ‘재임기간 동안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북한인권법을 저지한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또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해서는 ‘정당 해산 명령은 세계적으로 나치가 유일하다, 통진당 해산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발언 수위로 보면 거의 남자 신은미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통합진보당)이석기와 차이점이 있는데 이석기 의원은 거의 맹목적인 종북, 이념적인 종북인데 박지원 의원은 후흑(厚黑)이라고 해야 하나. 전략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북을 자처하는 사람”이라며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해야 된다는 얘기는 아니고, 이 분의 발언 수준을 보면 거의 신은미, 이석기 뺨치는 수준이라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조화를 보내지만 조화를 주러 갈 때 만나는 사람들이 일단 북한의 통일전선부 인사들인데, 이들을 만날 때 좀 균형 있는 사람이 가야 한다. 남쪽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교류도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사람이 가야 북한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박지원 의원처럼 거의 북의 입장을 옹호하는 분이 가게 되면(안 된다는 것), 북한에 쓴 소리를 하면서 북을 개혁개방을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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