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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호 여사에게 전달된 김정은 친서 |
김정은은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찾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전 문화부 장관) 편에 전달한 친서에서 이 여사에게 "위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의 서거 3돌에 즈음해 친애하는 여사께서 정성들인 추모화환과 위로의 마음을 담은 조의문을 보내온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사께서 3년전 국상 때 아들, 며느리들을 데리고 평양을 방문해 국방위원장 동지의 영전에 조의를 표시한 데 이어 3년상에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온 것은 국방위원장 동지에 대한 고결한 의리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지께서는 생전에 여사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쳐온 데 대해 자주 회고하셨다"며 "우리는 선대 수뇌분들의 숭고한 통일 의지와 필생의 위업을 받들어 민족의 통일 숙원을 이룩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해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해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길 기대한다"며 "추운 겨울 날씨에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정은은 현정은 회장에게 전한 친서에선 "선생은 이번 3년상에 지성 어린 추모 화환과 조의문을 보내옴으로써 우리 국방위원장 동지와 정주영 전 명예회장, 정몽헌 전 회장들과 맺은 깊은 인연을 귀중히 여기고 대를 이어가려는 마음을 뜨겁게 표시하셨다"며 "정주영, 정몽헌 선생들이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길에 남긴 애국적 소행을 온 겨레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정은 회장 선생의 사업에서 언제나 성과가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회장 선생이 평양을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회장은 이날 오후 방북 일정을 마치고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 출입국사무소로 돌아와 "김(양건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과 새해 인사를 나누며 내년에는 반드시 금강산관광 재개 등 좋은 결실을 맺어 보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이어 "희망과 기대로 출발한 올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며 "새해에는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남북경협사업 또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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