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국정농단 문건유출 껍데기만 남아"…특검공세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2-29 16: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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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정윤회씨 등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특검 공세를 강화했다.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검찰 수사는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없다는게 명백해졌다는 것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유출문건의 내용을 밝히는게 이 사건 핵심이지만 검찰은 유출된 문건이 허위사실로 드러났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하명수사로는 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없다는게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 이제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며 "검찰은 스스로 왜 특검이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원혜영 비대위원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문건유출이란 껍데기만 남았다"며 "그러나 검찰의 수사결과만 보더라도 청와대 내부의 국기문란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 비대위원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자신이 관리해야 할 대상인 대통령 동생에게 내부문건까지 갖다 바치며 충성심을 보였다는게 검찰 수사의 결론"이라면서 "검찰은 여러 의혹들을 해소하지도 못한채 제대로 조사하려고도 하지 않은채 신속하게 소위 십상시 모임은 없었다는 결론만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고리권력 3인방과 관련된 찜찜한 소문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집권 3년차 앞두고 국기문란 진원지가 자신의 주변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인사시스템을 바로잡고 국정쇄신을 위한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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