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쿠바가 이미 미국인 정치범 53명 가운데 일부를 석방했다”며 “미국 정부는 조만간 이 일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치범 석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17일 양국 간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 날 브리핑에서 석방된 수감자의 구체적인 숫자, 석방 일시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달 말 양국 당국자간 협상과 관련해 젠 대변인은 나머지 정치범의 석방이 협상의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밝혔다. 쿠바의 이번 조치로 양국간 국교 정상화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조만간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개설, 금수조치 완화, 테러지원국 해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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