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산채로 화형에 처한 영상 공개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04 09: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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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억류중인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에 처했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로 추정되는 인물이 철창 안에 갇혀있는 모습.(사진제공=유튜브 영상 갈무리)

IS는 최근 살해된 일본 언론인인 고토 겐지,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 두 사람과 요르단에 수감중인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를 교환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최근 일본 언론인 고토 겐지의 살해 영상이 공개된데 이어 이번에는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로 추정되는 인물이 화형에 처해진 영상이 공개됐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미국 뉴욕타임스 등 복수 언론은 "IS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22분 가량 분량의 영상에는 알카사스베 중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살아있는 채로 불에 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영상의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라면서 "IS는 오로지 죽음과 파괴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 동맹의 일원으로서 IS가 전멸하기까지 경계와 결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요르단 압둘라 국왕은 "이는 이슬람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범죄 집단이 저지른 비겁한 테러다. 모든 시민들이 함께 대처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IS의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인권을 무시하는 테러 집단이 알카사스베를 살해한 것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이 '끔찍한 행위'에 대해 요르단 정부와 모든 요르단인들과 슬픔을 나누고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S가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와 교환할 것을 요구해온 알리샤위는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2005년 요르단 암만의 호텔 테러에 가담해 교수형을 선고받고 요르단에 수감된 이라크 출신 여성이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F-16 전투기 조종사로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급에 참가했다가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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