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원세훈 유죄에 朴대통령 겨냥 "누가 책임져야 하나"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10 1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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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대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0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는 2012년 대선 닷새 전에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말씀을 확실히 기억한다. '민주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오늘 안으로 제출해 달라. 모략으로 밝혀지면 문재인 후보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정보기관이 정치에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 자체가 민주국가에선 일어나선 안 될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권력기관의 현 주소가 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게 확인된 셈이다. 보다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직 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이 남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최종 단계인 고법의 판결이 나온 만큼 이제 다시는 정보기관을 비롯한 대한민국 권력기관이 정치, 선거에 개입되지 못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본 원인 중 하나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구조 때문이다. 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이 길이라는 것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새누리당에 개헌특위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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