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대사 내정… 軍출신 처음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2-16 15:24: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정부는 김장수 전 대통령국가안보실장(사진)을 주중국 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에 임명동의(아그레망)를 구하는 절차가 시작됐다.

1992년 한중 외교 관계가 수립된 이래 군(軍) 출신 인사가 주중 대사를 맡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김 내정자가 군 출신이지만 국회의원을 지냈고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안보실장을 역임해 외교 안보에 두루 전문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형적인 보은인사,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며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켜 경질된 인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또 "김 전 실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중국과는 어떤 연결고리도 없다"며 "중국 전문가도 아니고, 논란의 중심에 있다가 문책을 받은 인사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주중 대사로 인선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군인 출신의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고 있는 김 전 실장이 주중대사로서 한중관계를 원활하게 풀어갈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며 "그에 대한 인선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러시아 대사 교체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주러 대사는 외무고시 출신의 외교부 간부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