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천안함 5주기를 맞아 "튼튼한 안보태세를 확립한다는 게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안보정당'의 기조를 확고히 했다.

이는 새누리당의 종북공세에 선을 긋고 보수정당의 이슈인 '안보' 문제를 당의 화두로 끌어들여 외연을 확대하려는 시도의 연속으로 풀이된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1년 전 오늘 출범한 새정치연합 당 강령에 국가안보에 대한 확고한 입장과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우리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신속한 국가 위기 관리태세를 구축하며 어떠한 형태의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튼튼한 안보태세를 확립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 발언을 겨냥해 "정부·여당이 외교·안보 정책 분야에서 갈팡질팡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어 국민들을 오히려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방산비리 문제에 대해서도 "이런 정부에 국가안보를 맡겨도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천안함 장병들의 명복을 빈 뒤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평화 통일을 위해 박근혜 정부는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군사적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수석부대표는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처럼 우리 당은 '유능한 안보정당의 길'을 묵묵히 실천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뢰받는 군대와 작지만 강한 군대, 인권을 보장받는 군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안보를 바탕으로 평화 통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육군 대장 출신인 백군기 의원은 새누리당을 겨냥, "문 대표가 천안함이 북한 소행임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제야 인정하고 선거를 위해 '안보행보'하는 것처럼 매도했다"며 "아직도 천안함과 같은 비극을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이 통탄스럽다"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천안함 사건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북의 명백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천안함을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세력에는 튼튼한 안보가 내부분열을 통해 완성될 수 없음을 경고한다"며 "모두가 하나 되는 총력안보태세 구축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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