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습지생태원등 4가지 테마 공간 갖춰
봉제산 둘레길 오는 2017년까지 완공키로
7km코스… 사업비 5억 투입 불량노면 정비
▲ 우장산 근린공원에서 펼쳐진 걷기대회에 참석한 노현송 구청장(앞줄 가운데)이 주민들과 함께 걷고 있는 모습. |
[시민일보=이지수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세계적인 '녹색 붐'에 발맞춰 누구나 살고 싶은 '그린시티(Green City)'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지역의 녹색 랜드마크로 부상할 마곡중앙공원의 안정적인 착공을 유도하고 혐오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주변 일대를 녹색쉼터로 탈바꿈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싱그러운 녹색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꾸준한 녹지 인프라 확충과 둘레길, 힐링 숲체험센터 조성을 통해 강서 전역을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쾌적한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강서구의 그린시티 조성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미래도시 마곡, 식물과 물을 담은 보타닉 공원
강서구는 최근 올 하반기에 국제적 명품공원으로 자리할 마곡중앙공원의 첫삽을 뜬다고 밝혔다.
공원의 규모는 유수지를 포함하면 무려 65만7000㎡에 달한다. 이는 강서구에서 가장 큰 공원인 방화근린공원보다 9배가 넓으며 심지어 등촌1동(59만㎡) 행정구역보다도 6만여㎡가 넓다.
마곡중앙공원의 주요 테마는 식물과 물이다. 공원은 식물문화센터가 들어서는 식물원을 비롯해 열린숲마당, 호수공원, 습지생태원 등 4개의 특색있는 공간으로 갖춰진다. 특히 식물원에 들어서는 식물문화센터, LG문화센터와 함께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입지를 십분 활용해 녹지·문화가 어우러진 서남권의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서구는 주민소통을 강화하고 서울시·SH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도 더욱 긴밀히 해나갈 방침이다. 마곡중앙공원은 오는 2017년 하반기 일부가 개장되고 전부 개장은 오는 2018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 옷으로 갈아입는 혐오시설들
강서구는 앞으로 기피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친숙한 녹색공간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먼저 강서구는 방화대교 남단 치현터널 및 입구 주변 9700여㎡와 육갑문 주변 9000㎡를 공원화한다. 치현터널 입구 주변에 생태숲을 조성하며, 육갑문 주변에는 수목을 식재하고 족구장 등 운동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자재야적장 불법경작지 등으로 사용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국·공유지에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한다. 개화산 일대 무단경작으로 훼손된 임야를 정리하고 1650주의 수목을 식재해 산림생태계를 복원한다. 근교산 등산로 정비작업도 벌여 무분별하게 나 있는 샛길도 숲으로 조성해 나간다.
■지역내 녹지 확대
지난해 서울시 공원현황에 따르면 강서구는 인당 서울평균(16.37㎡)에 비해 녹지가 7.52㎡로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강서구는 녹지 확충을 위해 지역곳곳의 빈땅에 숲과 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강서구는 총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역내 자투리땅과 옥상 등의 빈공간에 소규모 숲과 정원을 조성한다.
먼저 지난해 조성한 가로공원길 문화의거리 일대 3394㎡ 규모의 자투리땅에는 2600주의 수목을 심었다. 또 이달부터 죽은 가로수는 걷어내고 명자나무·조팝나무·화살나무 등을 식재할 예정이다.
방화로 일대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완충녹지 1730㎡ 공간은 산딸나무·왕벚나무·영산홍 등 2460여주의 크고 작은 나무로 채워진다.
이와함께 강서로 우장산역과 화곡역 일대에는 생육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더욱 아름답고 건강한 가로환경 마련을 위해 총 3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식재기반을 조성하고 띠녹지내 수목 및 초화류를 늘려 나간다.
더불어 총 4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송정중학교·백석초등학교·개화초등학교·영등포공업고등학교 등 4개 학교를 '에코스쿨'로 지정하고 담쟁이벽, 학교숲, 텃밭 등의 다양한 녹지공간을 교내에 조성할 예정이다.
■명품 산책로, 도심속 자연을 걷다
강서구는 주민들이 녹색환경을 주변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봉제산 둘레길을 오는 201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서구는 지난 1월 둘레길 조성을 위한 용역보고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최종적으로 노선을 확정했다. 총연장 7km의 코스로 완주에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이달 착공하는 1단계 구간에는 총 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강서둘레길의 보행환경 개선작업도 병행된다. 작업이 이루어지는 구간은 강서둘레길의 제3코스(개화산~상사마을~강서한강공원)다. 올림픽대로 확장공사로 열악해진 보행여건 개선을 위해 불량한 노면을 정비하고 산책로 주변에는 아름다운 꽃길이 조성된다.
이밖에 염창산과 궁산 일대는 테마산책로 정비공사를 통해 자연친화적 등산로와 안전사고 예방시설 등이 상반기 중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서전역에 녹지 꾸준히 늘려나갈 터…
노현송 구청장은 강서구 전역의 녹지를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다음과 같이 표명했다.
"녹색도시는 환경과 생태보존이 중시되는 현실을 들여다보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 과제로 인식돼야 한다.
또한 단기적으로 실현할 수 없는 중장기 전략과제인 만큼 꾸준한 예산투자와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구가 가진 역량을 녹색도시로서의 성장을 위해 우선적으로 투입할 것이다. 아울러 모자란 녹지를 꾸준히 늘려 강서 전체가 친환경적인 도시로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렇듯 앞으로 친환경 녹지공간 확충을 통해 구민 누구나 건강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명소를 조성함으로써 강서 전역에서 도심숲 즐기기가 한층 용이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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