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朴대통령, ‘사드’ 방미 중 의제 아니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04 15:11: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현재까지 미국내에서의 검토도 끝나지 않은 상태”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미 일정 중 한반도내 사드 배치 논의 가능성에 대해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사드 문제는 이번(일정 중) 의제가 아니다”라며 잘라 말했다.

윤 장관은 4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미국의 요청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당연히 사전에 준비하거나 그런 일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문제는 2주 전 미 국무부의 러셀 차관보가 분명히 얘기했는데 현재까지 미국내에서의 검토도 끝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에서 이런 문제가 논의될 걸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며 “사드 문제는 그동안 국방 당국에서도 얘기해왔지만 미측에서 검토가 완료되고, 우리 측에 협의를 요청해온다면 국익 차원에서 차분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2013년, 2014년 못지않게 중요한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 또 동북아 문제를 포함한 이 지역 문제, 또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글로벌한 과제들에 대해 양측 실무자들 차원에서도 협의를 하고 있다”며 “또 이러한 정상회담의 결과로 그 의미있는 문서가 도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암초 매립 공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저희보다는 중국과 베트남, 최근 중국과 미국까지 상당히 심각한 대결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동아이사의 중요한 하나의 일원으로서 [아세아]지역포럼 장관회의를 포함해 이 문제가 대결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또 협의,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여러 국가들과 지금도 협의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중요한 이런 문제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일 관계가 밀접해지고 한일 관계는 단절돼 있는 상태’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단절됐다는 것은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저희가 다른 모든 분야인 금융, 산업, 국방 장관들이 모두 동경,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한 것처럼 아주 다양한 레벨에서의 정부간, 비정부간 회담과 대화는 많이 있다”며 “유일하게 아쉬운 건 아직까지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역사인식 문제 때문에 양국 정상이 서로 방문하는 형식의 정상회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