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황교안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곤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11 16: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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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충분히 안 돼, 충분한 검증 못했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지난 10일 마무리 됐지만 야당이 ‘부적격’판정을 내리면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11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아 충분한 검증을 못했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까지 가기에 전제조건이 이행되지 않아 (채택은)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황교안 후보자는 3일 동안 (인사청문회를)해보니 국민 앞에 토명하고 공개적으로 검증받기보다는 자료제출을 지연시키고 또 거부하면서 시간 끌기로 총리가 되겠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관예우나 여러 가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속 시원한 해명이나 구체적인 자료에 의한 소명보다는 본인이 그냥 주장하는 것으로 반복했다”며 “그래서 민생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철학보다는 막연히 잘해보겠다는 말씀만 반복해서 저희들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할 때 저희들은 자료의 충분한 제출과 충분한 검증을 통해 보고서를 채택한다고 합의했는데 지금 자료가 충분하게 제출되지 못했다”며 “저희 당 지도부와 이 문제 뿐 아니라 원내의 여러 가지 의사 일정과 관련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는)원내지도부와 상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르스 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시급해 총리 인준을 서둘러야 한다’는 새누리당 주장에 대해서는 “메르스 사태가 매우 위중한 때고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막중한 역할을 하기 위해 더더욱 의혹이 제기되고 해명되지 않은 분을 그냥 자리에 앉게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의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이 메르스 사태를 낳았다고 보는데, 황 후보자께 대통령께서 어떻게 역할을 하셨냐고 물었더니 거의 무조건 대통령은 잘했다는 식의 얘기를 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며 “정말 메르스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할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아가서는 민생 대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여당이 하자는대로 하기는 어렵다”며 “보고서 채택되기 전까지 자료 제출과 저희들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해명을 더 해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가급적 빨리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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