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는 역대 최저지만 마이너스 통장 금리 여전히 높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01 18: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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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용 의원, “전북은행 7.55%로 가장 높아, 씨티은행도 7.3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예금 금리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각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은 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별 마이너스통장 평균금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은행 17곳의 신규대출 기준 마이너스 통장의 평균 금리는 5.26%였다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은행별로 살펴봤을 때 전북은행의 평균금리가 7.66%로 가장 높았고, 외국계인 씨티은행이 7.39%, SC은행이 6.59%이었다.

5대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이 평균 4.81%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반면 농협은행이 4.16%로 가장 낮았고 신한은행도 4.17% 수준이었다.

전북은행은 3년 전(2012년 1분기)에 비해 금리를 1.4%p낮추는데 그쳤고, 산업은행의 금리도 1.63%p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외국계 씨티은행 역시 1.92%p 하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높았던 SC은행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통장의 평균 금리를 4.36%p 낮췄고, 신한은행은 4.2%p를 내렸다.

신 의원은 “마이너스 통장은 일반 신용대출처럼 개인의 신용등급에 따라 가산금리가 책정되는데 은행별로 금리가 제각각인 이유를 소비자가 알긴 어렵다”며 “이에 금감원은 뒤늦게 문제점을 인식하고 현재 일반 신용대출과 별도로 분류돼 공시되지 않는 마이너스 통장 금리도 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금리를 정하는 것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들이 금리 적용 기준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합리적 기준으로 산정된 금리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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