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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찾은 성장현 구청장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는 이태원 일대의 관광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지역경험 공유' 기반의 '이태원에서 즐기는 지구촌 문화여행'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공유도시 특강 개최, 유아용품 공유를 위한 벼룩시장인 '또또시장'을 개최하는 등 '공유도시 용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구는 물품공유에서부터 공간공유, 경험공유 등 다양한 분야의 공유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구는 '2014년 서울시 인센티브사업'의 '자치구 공공자원 공유활성화' 부문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재정보전금 6000만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구는 올해에도 구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공유도시 특강을 개최하고, '공유 용산'을 알리기 위한 리플릿을 제작·배포하는 등 공유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구가 올해 추진 중인 공유 관련 사업을 살펴봤다.
■공유문화 확산은 주민으로부터… '공유 용산' 알리기 나서
구는 최근 '공유 용산'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고자 공유에 대한 정의, 공유도시의 개념을 비롯해 공유의 장점 등을 소개하는 홍보 리플릿을 제작·배포했다.
제작된 홍보 리플릿은 구청 및 각동 주민센터에 배치됐다.
홍보 리플릿 내용을 보면 세부적으로 ▲물품 ▲재능·경험 ▲정보 ▲공간 공유 등의 4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의 대표사업과 관련 공유기업까지 수록했다. 아울러 공유에 접근할 수 있는 이용방법도 포함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물품 공유는 아이옷, 정장, 나눔카(카셰어링), 일반물건, 공유서가, 공유창고 등 ▲재능·경험 공유는 서울 e-품앗이, 여행경험, 지혜 등 ▲정보공유는 서울사진은행, 열린데이터광장, 다국어지식 등이 수록돼 있다.
마지막으로 ▲공간공유에는 공공·민간시설 공간, 주거 공간, 주차장, 교회 공간, 텃밭 공유 등이 수록돼 있다.
구는 이번 리플릿을 통해 구민들이 '공유 용산'을 더 쉽고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아용품 공유 위한 벼룩시장 '또또시장' 올해 첫 개최
용산아트홀 대극장 로비에서 '제1회 또또시장'이 최근 열렸다.
이는 서로 나눠 쓰는 문화를 형성, 공유에 대한 좋은 경험 생성을 통해 나눌수록 커지는 행복한 용산을 만들기 위해서 구가 마련한 행사다.
또또시장은 '또쓰고 또쓰고 시장'의 줄임말로 벼룩시장 형태로 운영됐다. 특히 육아용품에 초점이 맞춰진 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행사에는 육아용품 나눔에 관심있는 구민이 다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엽전을 통해 물품교환을 진행했다.
앞서 구는 지역내 국·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 등 총 36곳의 지역내 어린이집을 통해 공유물품을 수집했으며 행사 당일에도 육아용품을 기부·접수받아 엽전을 제공했다.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기부한 물품이 개당 엽전 1개로 교환되고 기부한 물품이 없더라도 1000원당 엽전 1개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구민들은 엽전을 통한 물품 교환 이외에도 영·유아와 부모를 위해 운영된 다양한 체험부스를 이용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앞으로도 나눔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발굴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등 정책개발과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태원에서 즐기는 문화여행… 경험공유로 콘텐츠 개발
구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문화관광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
(사)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가 주최하고 구가 후원하는 '이태원지구촌축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구는 '지역경험 공유' 기반의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가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이태원에서 즐기는 지구촌 문화여행'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지역내 거주하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여행을 통해 지역 경험을 공유토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산구 거주 외국인 및 내국인 대상 지역경험 콘텐츠 발굴 ▲숙박에서 체험까지 이어지는 문화관광 콘텐츠 홍보 ▲공유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자치구 공유여행 플랫폼 페이지 개설 등이다.
특히 지역주민이 경험공유 호스트로 나서는 것이 핵심이다.
구는 이를 통해 용산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구는 구청사 공간공유 차원에서 청사내에 구민체력단련실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체력단력실은 총면적 259㎡(약 78평)로 남녀 샤워실, 개인사물함까지 완비돼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세계적 시류인 공유경제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공유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유도시 특강'을 개최했다.
'주민들이 만드는 지자체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관련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공유경제의 대두배경과 공유경제의 의미, 세계적 현황 소개 ▲서울시 공유경제 활성화 방법, 사례 소개 ▲공유경제 흐름에 맞는 지자체의 역할 소개 등 다양한 내용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성장현 구청장은 "공유가 주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환경 조성은 물론 각종 정책 추진을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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