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김무성, 정치적 패착 보였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0-06 13: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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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를 지지했던 의원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격”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이 내년 총선 공천 룰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가 5일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으로 패착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인 목사는 지난 5일 오후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가 들고 일어났어야 했다. 청와대가 왜 당의 공천을 어떻게 할 거냐 라는 것에 대해 ‘간섭을 하느냐’라고 맞서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로써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건 지금 많은 국회의원들이 김무성 대표에게 줄을 섰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청와대에 있었을 것”이라며 “판을 뒤흔들어야 하는 상황인데 마침 야당과 안심번호 공천을 하니까 빌미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김 대표가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아무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은, 정무수석과 상의했다는 것인데, 당 대표가 왜 청와대 정무수석하고 상의하나. 최고위원과 상의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번 국면에 있어서 김무성 대표가 정치8단이라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큰 패착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우선추천제를 수용한 것을 두고 한발 물러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김무성 대표 보니까 오픈프라이머리 주장하다가 슬그머니 안심전화 공천, 그리고 우선공천제도 고려할 수 있다고 계속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마 김무성 대표를 지지하려고 했던, 따라갔던 많은 의원들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기’격이 된 것이다.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을 국민들이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문재인 대표가 그동안 계속 수세에 몰렸다가 모처럼 아주 신이 났다. 그래서 여기까지 나간 것”이라며 “문재인 대표가 할 수 있는 말이고, 주장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를 보면 김영삼 대통령도 탈당했고, 김대중 대통령도 탈당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아예 당을 나눴고, 이명박 대통령만 끝까지 탈당을 하지 않고 갔는데, 대통령이 당을 탈당하는 사태는 어떻든지 간에 불행한 일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거기까지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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