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한일정상회담, 상견례로 끝나서는 안 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01 16: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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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들어선 뒤 처음 실시되는 한일정상회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오는 11월2일 실시될 예정인 한일정상회담과 관련, “단순히 의견교환만 하고 상견례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30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정부 들어서서 최초의 한일정상회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양국의 지속 가능한 신뢰를 구축하는 회담이 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러한 회담이 가능한 여건이 우선 조성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져왔다”며 “그리고 또 그를 위해 우리가 역사인식 문제,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는데 지금 와서 정부 입장이 한일정상회담을 실무점검, 상견례, 이런 정도로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나 역사인식 문제 등 과거사 문제 해결에 진전된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의미를 축소한 게 아닌가 싶다”며 “또 양국 얘기가 청와대는 당당하게 할 말 다하겠다고 하고, 아베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런 과제를 포함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런 걸로 봐서는 참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스스로도 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일정상회담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자세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내걸었던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 해결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정상회담 전날인 1일 실시되는 한중일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중일이 워낙 밀접한 관계가 있고 공동의 현안이 많다. 특히 한일관계는 꽉 막혀 있는데 이번 한중일정상회담이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니라나가 의장국으로 개최되는 회의인데, 우리가 의제를 주도하고 동북아 외교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북핵 문제에 대한 한중일 삼국 간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한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우리 정부의 의지와 주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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