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朴 김용태 "朴키즈들, 수도권 야당 지역 출마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2 10: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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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PK·강남3구에 줄줄이 출마채비...대세 거스르기 어려울 듯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12일 청와대 참모 및 장관 출신 총선 출마자 등 이른바 박근혜키즈(Kids)들에게 험지(險地)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박근혜키즈들은 이미 TK·PK지역은 물론 강남3구에서도 출마채비를 하고 있어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정녕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나아가 안정적 국정기반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출마하는 것이라면 새누리당 텃밭, 고향에 가서 하실 게 아니다라며 수도권, 특히 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에 출마해서 정정당당하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그간 성과에 대해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고, 한편으로는 야당의 (정부에 대한) 반대가 정당한 것인지 심판받아야 한다며 그냥 출마해서 공천 받으면 당선되는 지역에 가서 무슨 수로 그런 것을 평가받고 심판받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 고위직이나 박근혜 정부의 고위직에 있던 사람들은 총선 거취 문제를 분명하게 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을 겨냥 우리가 선거에서 이겨야지, 선거에서 지고 마음에 드는 몇 사람만 당선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내 사람을 조금 더 늘린다고 선거를 이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은 그런 뜻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일부 대통령의 발언을 기화로 자기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궤변이라고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TK 물갈이론에 대해서도 이런 것들을 활용하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특정 지역 물갈이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서울 강남·서초·송파는 TK·PK와 동일한 수준의 텃밭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은 서울·수도권의 현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있는 곳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지난 8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대구 동구갑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윤두현 전 민정수석(대구 서구), 곽상도 전 민정수석(대구 달성군),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대구 북구갑), 백승주 전 국방차관(경북 구미갑) 등 청와대발(發) 인사들의 TK지역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PK 지역에서는 최근 해양수산부장관직을 사임하고 총선 준비에 들어간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부산 연제) 등 현역 친박 의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부산), 김영호 전 감사위원장(경남 진주을), 최상화 전 춘추관장(경남 사천·남해·하동),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경주) 등도 PK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도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서울 송파을)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서울 서초갑)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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