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 못하는 상향식 공천은 누구를 위한 거냐”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1-25 14: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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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의원, “새로운 전략 전술 필요"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핵심 홍문종 의원이 25일 “도대체 누구를 위한 상향식 공천인지 잘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상향식 공천이라는 낱말에 김무성 대표가 포로가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야당은 인재영입을 통해 새로워지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데, 여당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이 새로운 전략전술을 가지고 20대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가 주장하는 시스템은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인재영입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할 수 있는 방법도 없는 묘한 구조이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명망가라든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우리 당에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사회 곳곳에 있다”며 “그런 분들에게 총선에서 기회를 주고 의정단상에서 국민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김 대표가) 왜 자꾸 외면하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홍 의원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데 대해서도 ‘최경환 배제를 위한 지명’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안 전 대법관은) 정치를 잘 모르는 분”이라며 “최경환 의원 같은 사람이 최고위원으로서 선거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안 주기 위해 안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으로 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정당에서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미 정해진 일에 비판을 계속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는 중진 의원으로서 신중하게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또 인재영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우리당이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 건 오래전에 당론으로 정해진 것”이라며 “당 대표인 제가 있기 때문에 그 말을 믿고 많은 훌륭한 인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좋은 인재들은 얼마든지 추천하면 교통정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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