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재 의원, "국회 굿판 논란, 장소만 제공했을 뿐"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2-03 17: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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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미팅에서 재수굿에 대해 협의 한 적 없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이이재 의원이 최근 자신이 주선한 국회 행사에서 재수굿판이 벌어져 기독교계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3일 "장소만 제공했을 뿐 굿이 벌어지는 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지난 1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한국역술인협회는 지난 1월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집안의 평안, 가족의 화목과 건강, 생업의 번성 등을 기원하는 내용의 '재수굿'을 벌였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는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속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해당 굿판을 주선한 이 의원이 해당 사건에 대해 책임지라는 반응을 보이자 이 의원이 해명을 하고 나선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회 2016 병신년 합동 국운 발표회'를 주최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당 종교위원회 부위원장이 의원실에 국운 발표회에 따른 대관요청을 했고 단순한 학술 발표회 성격으로 장소제공만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사전행사인 재수굿은 의원실과 국회사무처 승인 없이 이루어진 것으로 바로 제지당해 제상을 치우고 굿 자체를 취소했고 전통춤 등 문화예술공연으로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누리당 종교위원장으로서 종교화합차원에서 합동 국운 학술발표를 위한 의례적인 장소 제공만 했을 뿐 주선한 적도, 주최 측도 아니며 주최는 사단법인 한국역술인협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발표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역술인협회에서도 '이이재 의원실과의 사전 미팅에서 식전행사로 진행될 재수굿에 대해서 사전 공지 또는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경위 여부를 떠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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