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비대위, 지도부에 있는 분들 살신성인해야 할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15 1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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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에게 팔 내어줄 때는 자기 살 깎아야 할 것 아닌가”
홍창선, “용퇴의 길 열어드리자는 게 위원들의 생각이었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6선의 이해찬 의원 등 중진 의원들에 대해 컷오프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 홍익표 의원이 당 비대위와 지도부도 불출마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컷오프 대상자 중 지지자들을 분노하게 하거나 지지층을 분열시킨 경우에는 재고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재고하지 못하면 제3의 해법이 나와야 한다. 해법은 소위 비대위에 계신 분들이나 지도부에 있는 분들이 살신성인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도부)본인들은 전부 단수공천 받으시고, 그 다음에 본인들은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하면 잘못된 것”이라며 “그럴 때는 결국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데 상대에게 팔을 내어줄 때는 자기 살을 깎아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당의 이번 컷오프 결정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경쟁력으로 이길 수 있는 후보라면 저는 누구라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는 후보를 내는 건 문제”라며 “그 사람을 쳐내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못 낸다면 그건 개혁이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려스러운 게 공천 문제를 가지고 또 계파 프레임 이미지나 친노, 비노, 강경, 중도 등 프레임에 특히 선거를 앞두고 빠지는 것은 공멸”이라며 “당이 이미 한 번 내홍을 겪어서 분당까지 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또 다시 당의 혼란 속에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비대위가 이 정도면 수습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의 후유증이 클 거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상당히 문제가 될 것”이라며 “정당의 선거는 결과가 좋으면 과정이 묻히긴 하지만 과정도 나쁘고 결과가 나쁘면 큰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 따른 후유증, 지난 2012년에 나왔던 ‘공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게 될텐데 그 논쟁이 재현될 것이다. 4년 전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이해찬 의원의 공천 컷오프 과정과 관련, 더민주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용퇴의 길을 열어드렸으면 하는 것이 위원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15일 오전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원칙이 있고 그것대로 진행을 하고 비대위에 저희 추천안을 넘기면 거기서 또 정무적 판단을 하는데 (이해찬 의원)이 분만은 총리도 지낸 원로시고 해서 다른 분들처럼 가부 투표를 한다든가 그런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체의 방향은 지금 국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게 모든 국민들의 생각이고 저도 공감하고 있다”며 “지하철, 택시 등을 타고 기사분들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데 아주 공평한 얘기를 듣는다. 오히려 언론에 자극적인 제목의 글보다 훨씬 도움이 되고 그렇게 공감을 해서 그 눈높이로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은 국민들로부터 거의 버림을 받았다. 변화를 웬만큼 해서는 믿지를 않기 때문에 초기에 경고음을 들려주고 싶다고 했는데 경고음을 듣고 알아들으면 움직이는데 움직이지 않으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 고인 물이 그대로 과거와 똑같이 10여년 전과 똑같이는 안 된다, 새 시대에 새 인물이 나와야 앞으로 미래 10년 후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정말 큰일이다,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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