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3-17 17: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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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성사시키지 못한 것에 스스로 책임 물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17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발표문을 통해 "야권연대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에 스스로 책임을 물어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금의 정치상황에서 집권세력의 압승이 불러올 끔찍한 상황을 막아내고 당이 수도권 의석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당 차원의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탈당하는 방안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탈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의종군의 의미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적을 유지한 채 향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권통합 및 연대가 불발되면서 김 의원의 좁아진 정치적 입지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함께 야권연대를 주장하면서 지난 11일부터 당무를 거부했던 천정배 공동대표마저 "현재 여건상 당 차원 수도권연대는 여의치 않다"며 당무복귀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지난 16일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뜬 사람 하나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며 안, 천 대표를 겨냥, 눈먼자들에 비유하기도 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 불출마 선언은 김 의원의 진정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안 대표에게 야권통합 및 연대를 더욱 압박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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