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 상임고문, “대통령 스스로 친박 해체 선언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24 10:51: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여야 가리지 말고 인재 뽑아 국정에 새롭게 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권철현 상임고문이 이번 4.13 총선 결과와 관련, “대통령 스스로가 친박 해체 선언을 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상임고문은 22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은 박 대통령 밖에 없다. 친박, 진박 어쩌고 하면서 진영 논리에 휩싸여 지내왔던 세월들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 앞에 모든 게 내 책임, 내 잘못이라고 솔직히 얘기하고 지금부터라도 그 간신배들을 물리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당에 존재하는 호가호위했던 세력들을 물리치고 진정한 천하의 존재들을 모으고, 여야를 가리지 말고 인재를 뽑아 국정에 새롭게 임하겠다는 약속을 하시면 나머지 임기 중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그동안 여당의 실력자가 여당 안에서 야당의 역할을 한다든가, 충혼의 전사처럼 해줘야 할 사람이 진박 감별사로 불려왔다”며 “그리고 자기 소꿉장난 하듯이 오늘은 네가 아버지 하고, 오늘은 네가 어머니 하고 이런 식으로 매일 돌아가면서 했던 그 세력들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거기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되고, 담장 안에서만 매일 있으면 담장 안에서 밖에 안 보이지만 담장을 허물어버리면 천하가 자기 것인데 이제는 담장을 허물고 천하를 바라보시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과 관련, “집권당으로서 이렇게 무너진 것은 초유의 현상, 참담한 패배이기 때문에 이제는 대통령께서 정말 새로운 심기일전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 후 당선된 유승민ㆍ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복당 문제를 놓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해서는 안 된다”며 “공천 파동, 진영논리 싸움에 희생됐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어떤 사람들은 지나친 발언을 하다가 문제가 된 사람도 있지만 이제 이렇게 망쳐버린 당에 다시 복당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당이 겸허한 자세로, 감사한 마음으로 그 사람들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충분히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통합의 측면에서도 다 받아들여서 가야 할 것”이라며 “여기서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고 하는 자세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얘기고, 대부분들의 고문들도 다 찬성하셨고, 조금 더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라는 충고가 많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