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종인, 문재인 존중해줘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26 10: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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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치르는 게 정답”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같은 당 문재인 전 대표가 당 대표 선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당선인이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존중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당선인은 지난 25일 오후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어찌됐건 우리 당의 대표였고 김종인 대표를 모셔온 분인데 그 분에 대한 예우가 너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김종인 대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에 대해 “두 분이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한 것을 그런 식으로 감정 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어찌 됐건 문재인 대표를 존중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두 분이 만난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서로 의견이 엇갈린 거 같은데 그것을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계파주의 청산’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계파를 넘어 통합해나가는 것은 원론적인 말인데 그런 문제도 새로운 당원들의 뜻에 따른 지도부에게 맡기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가 이 당을 고쳐달라고 해서 의사가 왕진 가방 들고 와서 고쳐줬는데 이 은혜를 모르고 환자가 나에게 뭐라고 한다는 식의 표현이 있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병원 의사가 환자에게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일방적으로 치료하게 되면 그 병원은 아마 문 닫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조직이든 규칙과 법규가 있다.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가 끝나고 총선이 끝나면 새 지도부를 구성하게 돼 있는데 왜 이런 것을 인위적으로 몇 사람의 생각으로 바꾸려고 하는지 그것은 독재적인 발상이고, 모든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집권 여당이 불리하니까 총선 연기하자고 하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법으로 총선 날짜를 법제화시켜놓은 것인데 마찬가지로 우리 정당도 당헌당규에 따라 총선이 끝나면 전당대회를 치르게 돼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하는 게 정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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