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누리당과는 정체성 맞지 않아” ‘연정’ 가능성 일축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5-02 11: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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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제 주가 돼야, 자꾸 혼선이 와서 얘기하지 않는 게 좋을 것”
유기준, “국민들이 집권당을 만든 그 취지에 반해, 정치공세일 뿐”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새누리당과의 연립정부론과 관련, “새누리당과는 정체성이 맞지 않다”며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2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새누리당의 세력 일부들이 우리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온다고 하면 하겠지만 이 자체도 오히려 혼선을 가져오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립정부는 제가 지난 총선 전부터 강조한 것인데 그 내용은 호남이 피폐될 대로 피폐돼 있고 지금 현재 경제가 나빠서 아비규환이기 때문에 우리 호남의 가치를 주장하면서 같은 야당을 지지하더라도 우리의 요구를 당당하게 하자, DJP연합을 연상해서라도 야당을 지지하더라도 호남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자는 것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자꾸 이 연정론이 새누리당과 하자, 더민주와 하자,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우리는 정기국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경제 문제가 주가 돼야 하는데 자꾸 혼선이 와서 이런 얘기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고, 또 당 소속 의원들도 지금 그런 불필요한 얘기는 할 필요가 없다고 해서 (얘기가)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유기준 의원은 국민의당의 ‘연정론’에 대해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립정부를 제의하시는데 그것은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국민들의 대통령 선출, 또는 집권당을 만든 그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정에 들어온다면 연정의 파트너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 정국 운영에 있어서 어떤 모습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인가도 먼저 구상이 돼야 하는데 말씀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에 대해서는 “아마 3당 체제가 되기 때문에 주요 현안마다 치열한 토론을 통해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한 후에 결정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많은 시간과 설득과정, 논의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오랜 기간 정치경험을 가지고 유연한 그쪽 입장에서는 대외협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런 위치를 이용해 저희들이 볼 때는 지나친 정치공세를 한다든지 원칙과 정도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할 때는 저희들도 그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합리적인 용어를 제시하면서 대야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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