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집 반파됐는데 급하다고 리모델링해서 다시 쓰겠다는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5-1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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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 지적해야 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당의 비대위, 혁신위 구성 문제와 관련, “총선에서 폭격 맞고 집이 반파됐는데 급하다고 리모델링해서 다시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9일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비대위원,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 “큰 아들(친박)도 목수고, 둘째 아들도 목수(친이)인데 둘의 사이는 안 좋고, 큰 아들 동의 없이 둘째에게 정권을 줘서 맡기면 분명히 고치는 내내 다툴게 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래서 돈 주고 제대로 된 목수를 모셔와서 리모델링이 아니라 아예 건축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케이스가 그런 것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에는 외부에서 위원장을 영입하기로 됐던 건데 갑자기 내부에서 김용태 의원이 문제가 있고 없고가 아니라 갑자기 (인선이)돼 버리니까 이런 사단이 난 것”이라며 “저도 그런 문제 때문에 반대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전국위원회를 무산시킨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볼 수 없을 거 같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고 하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친박, 비박만 있는 게 아니라 무박도 있다. 아무런 계파에 속하지 않고 사안별로 판단을 관리하는 그룹이 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이 문제에 작용을 한 것이 (전국위)무산으로 왔을 수도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라며 “또 지도부가 어려운 문제를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도 지적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퇴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 정도 충격으로 탈퇴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심기일전 하셔서 부수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공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제대로 구성될 수 있도록, 환골탈태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분, 훌륭한 분을 모셔오는 일에 한 번 본인이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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