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통합저해 분파활동 제명 등 강한 제재”
鄭 “당에서 계파 이야기 그만 나왔으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30일 당내 분파활동에 대해 강력제재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김희옥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사적이고 정략적이고 정파적 이익을 위한 파당은 국민 지지를 떠나게 한다"며 "혁신비대위가 구성되면 부정적인 계파·분파 활동으로 통합을 해하고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있는 구성원에 대해 당의 공식적 윤리기구를 통해 제명 등 강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정비해 운영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파당적 계파가 여럿 있어서 분파 활동으로 갈등을 부르고 특정인의 탈당을 조장하는 행위가 있다면 당에 대한 국민의 사랑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의미의 계파 분위기가 당내에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를 대승적으로 해소한다는 의지를 다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혁신비대위는 인적·제도적·물적 모든 분야에 걸쳐 강하고 획기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해 실현할 계획"이라며 "국민통합, 사회통합과 당의 단합을 해하는 당내 관행이 있었다면 이를 찾아서 깨뜨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김 내정자는 사마천의 사기 은본기편에 나오는 '인시수견형 시민지치불(人視水見形 視民知治不: 사람은 물에 비춰 자신의 형상을 볼 수 있고, 국민을 보면 정치가 제대로 되는지 알 수 있다)'이라는 문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20대 총선 참패 후 계파 갈등으로 당의 쇄신작업이 늦어진 사실을 지적하면서 "혁신의 모멘텀을 위한 적기는 놓쳤지만 늦었다고 해서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우리 앞에는 '여소야대'라는 황량한 풍경이 펼쳐졌다. 무엇보다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 단합을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며 "이제 우리 새누리당에서 계파 이야기는 그만 나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122명이 뭉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 경제 성장의 동력을 깨뜨리는 야당의 포퓰리즘 정치를 깨뜨릴 수 있다"며 "우리당은 시장경제가 효율적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막힌 곳은 뚫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의멸친(大義滅親)'이란 말이 있다. 큰 의로움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끊는다는 말"이라며 "(계파갈등이 계속되면) 당이 한 발짝도 못나간다. '계파 때문에' 하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자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심지어 그는 "앞으로 1년간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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