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새누리 입장 바꿔 국회의장 욕심...협상 어렵게 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20대 국회 개원 국회의장 선출을 두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입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조를 '야합'으로 규정,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없이 원 구성 재협상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협상 실무를 주도하고 있는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사과하고 야합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협상은 없다"고 선언했다.
김 원내수석은 "어제 오후 4시 회동 이후 한 번 더 만나긴 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며 "야당이 저렇게 국회의장직에 욕심을 내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통적으로 의장직은 제1당이 아니라 여당이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야당이 저렇게 법사위, 운영위, 예결위를 다 가져간다고 하고, 아무리 당내 중진 5명이 의장직을 노린다지만 저렇게 밀실 야합을 하느냐. 지금은 신뢰가 깨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오전에도 나를 빼고 자기들끼리 만난 것 아니냐. 의장 외에 다른 상임위도 짬짬이 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의장직을 두고 더민주가 당내 조기 과열이 되니 억지를 부리고 있다. 야당이 숫자로 밀어붙이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입장이 선회해 국회의장직을 가져가야 한다고 하고 있다"며 "협상 테이블에서는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바뀌면 정상적인 협상이 어렵다"고 새누리당을 향해 공세를 취했다.
그는 또 "여당은 야3당 수석의 회동을 문제삼고 있는데 여당과의 원만한 협상을 위해 (야당 간에)선협의하는 것이 협치 깨는 것은 아니다. 선협상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이라도 (새누리당은)야3당과 정상적인 원구성 협상을 해서 20대 국회가 정상적으로 출범하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심지어 이석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우리 두 야당이 제대로 연대를 하면 의장은 물론이고 부의장 2석도 다 야당체제가 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지 않겠냐"며 "둘(더민주와 국민의당)을 합치면 다수니까 (국회의장단 선출 시 자유투표를 하면) 새누리당이 의장을 하나도 못 얻는 결과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 원내 1당 지위를 회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대해 "인위적으로 복당시켜서 1당을 만들어서 국회의장을 가져간다 했던데 총선 민의를 왜곡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야3당이 합의했다고 여당에서 협상을 않는다면 앞으로 야당이 하는 일은 모두 여당의 결재를 받으란 말이냐"라고 새누리당이 야3당 공조에 반발해 사실상 협상을 중단한 상황을 비판했다.
한편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원구성 협상이 기한 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7일 국회의장 선출을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합의했다.
이 경우 1, 2당이 각각 1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표심이 결국 국회의장 선출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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