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1등 교육도시 서초' 발돋움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7-27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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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탐색ㆍ예체능 교육··· 모든 아이들 꿈과 끼에 날개를
3년간 500억 투입 '서초 교육 마스터플랜'
초ㆍ중ㆍ고 교실에 3D프린터ㆍ전자칠판 지원
高3 3700명 대상 맞춤 진로ㆍ진학 멘토링

▲ 상문고등학교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수업을 받고 있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전국 최초로 신개념의 학교형 어린이집 건립 등 아이들 교육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지역내 초중고교의 공교육 활성화 지원을 통한 1등 교육도시 조성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서초구는 오는 2018년까지 ‘학생, 학부모, 학교가 행복한 서초형 교육도시’ 조성을 목표로 총 5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0개 초ㆍ중ㆍ고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신나는 학교 등 4대 분야 36개 사업과 ‘서초교육 10계명’이 담긴 3개년 ‘서초 교육 마스터 플랜’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마스터플랜’의 주요 핵심 내용은 ▲안전하고 신나는 학교 ▲미래 창의인재 육성 ▲서초형 교육도시 교육 인프라 구축 ▲학생, 학부모, 학교가 함께 하는 공감교육 등 4대 분야·저소득 청소년 지원 ‘Dragon 프로젝트’ 등 36개 단위사업이다.

특히 이들 사업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5대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초·중·고 스마트교실 조성 ▲꿈그린 친환경 운동장 조성 프로젝트 ▲초등학교 서초돌봄교실 ‘홈ㆍ런(learn)’ 운영 ▲중학교 ‘자유학기제, 꿈과 끼를 찾아라! ▲고등학생 ‘맞춤 진학지도 지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기존 획일적인 교육경비 지원에서 벗어나 초ㆍ중ㆍ고교생의 적성·진학 등 진로 지도를 위한 맞춤형 교육 사업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마스터플랜 수립은 저소득 가정 자녀·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로 사각지대 없는 교육지원 종합계획이 필요하다는 조은희 구청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계획이 미흡했던 만큼 교육정책의 변화에 따른 체계적이고 통합적 교육정책인 ‘서초형 교육모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시민일보>는 분야별로 구의 교육마스터 플랜 주요 사업내용을 살펴봤다.

■ 정보화기기로 갈아입은 초ㆍ중ㆍ고 스마트 교실

우선 서초구는 정보화시대에 대비, 3년간 12억여원을 투입해 초ㆍ중ㆍ고 교실을 똑똑한 ‘스마트교실’로 만들 방침이다.

10대 미래기술 중 하나인 3D프린터를 올해 중학교 15개교에 지원 후 각급 학교에 단계적으로 보급한다.

전자칠판은 올해 10개 고교 30대, 2017년 15개 중학교 45대 등 총 75대 설치를 지원하고, 노후 PC는 연 100대씩 교체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3D프린터 지원은 새롭게 창출될 미래 직업들을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꿈꿀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 현장의 호응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꿈그린(Green) 운동장’ 조성

교실 밖 풍경도 달라질 전망이다.

서초구는 총 10억여원을 들여 운동장이 노후화된 반원초 등 6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꿈그린(Green) 친환경 운동장 조성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문제되고 있는 인조 잔디 운동장을 친환경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 유도하는 한편 체육시설·운동장 조명 개선, 학생스포츠 클럽활성화 프로그램 운영비도 지원한다.

■ 홈ㆍ런(learn), 집처럼 편안하며 즐거운 배움 ‘초등 돌봄 교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초등돌봄교실의 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해 2017년까지 총 5억여원을 지원한다.

우선 올해 우솔초 등 21개교를 대상으로 융합과학 로봇교실, 방송. 댄스, 바둑교실 등 다양한 예체능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지원하고, 2017년엔 서초교육지원센터를 통해 돌봄교실 프로그램·강사도 파견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 돌봄 시간대(오후 5~9시)에 추가 돌봄이 필요한 ‘나홀로 학생’을 위해 자원봉사자 등 돌봄 서포터즈를 배치하고 영어뮤지컬 프로그램과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용돌봄교실 조성 학교에 2017년부터 시설비를 우선 지원해 현재 26개반인 전용돌봄교실을 2018년까지 36개반까지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 지역내 기업체 등과 연계해 클래식 음악교육, 학습멘토링, 진로탐색, 장학금, 학원비 등을 지원하는 차상위 저소득 초ㆍ중ㆍ고생 대상 ‘Dragon 프로젝트’ 사업ㆍ장애아동ㆍ청소년 학습도우미 지원, 다문화 가족 자녀성장 프로그램 등을 운영 지원한다.

■ 자유학기제 대비 교육지원센터 권역별 4곳 운영, 진로체험처 1000곳 발굴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에 따라 2017년까지 총 10억여원을 들여권역별 특화 진로 진학정보를 제공, 서초교육의 진로진학 허브로 조성코저 서초교육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방배 교육지원센터, 양재 교육지원센터와 함께 2017년 2월 문을 열 예정인 서초·반포센터를 각각 양재 자유학기지원센터, 방배 진로진학정보센테, 서초 창의배움센터, 반포 인성교육센터 등 테마 교육센터를 운영해 동네에서 완벽하게 자유학기제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체험 가능한 진로체험처를 2018년까지 1000곳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서초구구는 이들 체험처와 교육지원센터, 학교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연계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창의·인성교육과 직업체험, 진학정보 등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진로 지도 등 도우미 역할은 경력 단절 여성들의 꿈을 되찾고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서초구 ‘나비(나를 찾아 비상하는 서초여성들) 코치단’이 멘토로 나선다.

■ 고등학생 맞춤 진학지도 지원으로 진학 Up, 꿈 Up

고등학교 진로 진학지도를 위해서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서초구는 우선 기존 입시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특정 장소로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입시전문가가 지역내 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찾아가는 1:1 진로진학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7년까지 3700여명의 3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 진학지도 멘토링 실시 후 1~2학년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학부모 대상 입시 설명회도 권역별 순회 개최한다.

이와 함께 가칭 ‘호모아카데쿠스’를 인생론, 공부법, 힐링, 인문학 강의 등 주제별로 유명 강사를 초청해 특강을 실시함으로써 단순히 입시정보 제공에만 머물지 않고 삶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폭 넓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 기타 잠원동 고교유치, 서초형 혁신교육지구, 권역별 도서관 건립 등

이외에도 서초구는 주민 숙원사업인 잠원동 고등학교 유치를 적극 추진해 이 지역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권역별로 균형 있는 교육 인프라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교육청,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하는 한편 주민의견 수렴 등을 통해 최적의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방과후학교, 초등돌봄교실 등 학교교육 지원사업과 구 특화사업인 전국 최초 마을결합형학교 내곡중학교 추진 등 2017년도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이른바 ‘서초형 혁신교육지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 시비와 교육청비, 구비 등 예산 15억원을 확보해 마을-학교 연계지원사업과 민ㆍ관ㆍ학 거버넌스 운영사업 등 다양한 혁신교육지구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된다.

마을결합형학교인 내곡중학교내에 건립될 주민이용 도서관을 시작으로 상대적으로 도서관 시설이 부족한 양재권역과 방배권역에도 단계적으로 도서관을 건립해 지역주민들이 책을 통한 소통과 문화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구의 교육마스터플랜 수립을 계기로 서초교육의 초석을 다져 나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손을 맞잡고 아이들의 꿈과 끼를 펼쳐나갈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서초’의 교육환경을 조성, ‘1등 교육도시 서초’로 이사 오는 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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