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폭로’ “물타기” vs “별개 사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8-30 1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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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길, “가볍게 넘길 사안 아니야, 철저히 수사해야”
권오중, “전형적인 이슈로 이슈를 덮는 수법”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2억원대 초호화 유럽여행을 제공받았다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폭로를 두고 ‘서별관회의 청문회 물타기’라는 주장이 야당내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보수논객인 정준길 변호사와 진보논객인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 29일 오후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동반 출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먼저 정준길 변호사는 “이번에 발생한 언론인의 부적절한 행위는 별개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나 이런 분들은 철저하게 수사하고 우병우 수석은 어물쩍 봐주는 경우의 물타기라는 건데 서울경찰청 차장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경찰이 명운을 걸고 공정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 물과 기름은 섞일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한 모럴해저드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 법률 위반 가능성도 있는데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와 관계해서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면 이것은 배임수재에 해당할 수 있다”며 “또 호화 전세기, 호화요트, 거기다 골프에 비용이 2억원 정도 들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걸 보면 이 사건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지 않은가. 별개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 전 수석은 “전형적인 이슈로 이슈를 덮는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선일보가 계속 정권을 물고 늘어지니까 이런 조선일보와의 접점을 굉장히 크게 가져가면서 우병우 건에 대해 최소화시키려는 노림수가 있다”며 “또 대우조선의 문제, 부실 문제에 대해 정부 책임들을 희석시키기 위해 대우조선과 일부 언론인과의 유착, 모럴해저드를 강조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여당에서 대우조선 관련한 청문회 증인들을 출석시키기 어렵다고 계속 발뺌하더니 결국 무산됐는데 이런 대우조선과 관련된 모럴해저드를 까기 전에 먼저 최경환, 안종범 수석을 출석시켜야 한다”며 “부실의 구조적 원인부터 밝혀내야 하는데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노림수가 너무 적나라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형적인 오더 정치인데, 청와대에서 지시를 내리고 그것을 국회의원이 받은 것이다. 그것도 아주 강성 친박이라는 국회의원이 받은 것”이라며 “이런 정보기관에서 수집한 자료가 아니고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들이 막 누설되고 공개되는 것들, 하루 빨리 김진태 의원도 이 자료들이 어디서 입수됐는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준길 변호사는 “언론사 고위층이 국민이 보기에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로비를 받았는데 그것이 옳은가 그른가의 문제가 본질”이라며 “자료를 어떻게 받았느냐, 수사기관에서 받은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게 바로 계속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본질을 덮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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