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북핵 공조ㆍ사드 설득' 외교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04 15: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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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어 5일 시진핑과 정상회담
"지금 北 변화를 이끌 마지막 기회"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는 4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날 이 자리에서 올해 초 4차 핵실험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한 북한이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의 실질적인 위협이 됐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에 '사드 배치는 자위권적 조치'라며 이해를 구할 전망이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이 북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설득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시 주석은 전날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 개막연설에서 “각국의 안보는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고 어느 한 국가도 자기만 생각할 수 없으며 자기 홀로 해결할 수 없다”며 사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한러 정상회담에서도 "국제사회가 과거와 다른 시급성을 갖고 강력한 결의를 하고 북핵·미사일을 다루지 않을 경우 동북아 뿐 아니라 전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러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사드 문제를 공개석상에서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핵 보유국 지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의는 '혁신, 활력, 연계, 포용적인 세계 경제'를 주제로 5일까지 이어진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G20 정상들은 이날 제1세션에서 세계 경제 저성장, 고실업 문제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방안을 개척하기 위한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2014년에 마련한 각국의 성장전략 이행 및 구조개혁 상황을 점검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G20의 혁신을 통한 성장 논의가 우리 창조경제와 맥을 같이 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창조경제를 세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새로운 포용적 혁신경제 모델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중점추진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각국의 충실한 성장전략 이행과 지속적인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5일 G20 회의 이틀째 일정에선 제3세션과 제5세션에 참석해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G20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하고, 에너지 신산업 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과실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는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성장과 자유무역 확대를 위해 G20의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할 예정"이라며 "신기후체제 성공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이 새로운 기회라는 점과 우리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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