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중~암사동 유적 1.8km 선사퍼레이드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 위한 국제학술회의
![]() |
||
▲ 강동선사문화축제의 백미인 거리퍼레이드는 천일중학교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약 1.8km 구간에서 열린다. 이날 행진에는 1300명의 주민들과 함께 '태고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축제의 계절 10월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오는 10월7~9일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제21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1996년 시작해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서울지역 최대의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축제에서는 ‘암사동 유적 발굴유물 특별전’ 유적 야간개방 빗살무늬토기 노천소성 ‘그랜드 스트리트 댄싱 퍼포먼스’, 거리퍼레이드 등 주민과 함께 하고 신석기인의 얼이 살아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에는 특별히 ‘암사동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강동선사문화축제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
||
축제 첫날인 7일 오후 8시에는 개막 선언과 주제공연 ‘사람을 품은 시대’가 원시시대로 안내한다.
둘째날에는 서울 암사동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고 주민들의 신명나게 즐기며 마음을 모으는 ‘대동 한마당’에서는 대한궁술협회의 ‘국궁’을 시작으로 300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영산줄다리기’와 삼한시대부터 부녀자들이 추석 전에 승부를 가리며 놀았던 풍습인 길쌈놀이, 암사동의 대표적 무형문화재인 바위절마을호상놀이까지 다양한 전통놀이가 열린다.
이날 오후 5시부터는 강동선사문화축제의 백미인 거리퍼레이드도 만날 수 있다. 천일중학교에서 시작해 암사역을 지나 서울 암사동 유적까지 약 1.8km 구간에서 13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태고의 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거리행진은 ▲매머드 가족 ▲맘모스 ▲공룡 ▲버팔로 등 대형조형물과 18개동에서 태고의 소리를 주제로 각양각색의 소리를 재치있게 표현한다.
퍼레이드 순서는 ▲족장 행렬 ▲대형 매머드, 공룡 버팔로 ▲시조새(3마리) ▲선사동물 ▲주민참여 행렬(18개 부족) ▲빗살무늬토기 ▲사냥한 멧돼지 ▲캐릭터 동물 순으로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동주민센터를 6개동씩 3권역 마을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1권역(1~6개동)은 진취적이고 생동적인 해뜨는 강동을 이미지화 한 ‘정열 마을’ ▲2권역(7~12개동)은 강과 바다가 어우러진 물의 마을, 맑은 강동을 상징하는 파란마을 ▲3권역(13~18개동)은 나무와 새가 어우러진 숲의 마을, 푸른 강동을 상징하는 초록마을로 나눠진다.
특히 퍼레이드 중 1500명이 함께 선보일 ‘그랜드 스트리트(GRAND STREET) 댄싱 퍼포먼스’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국제안무 페스티벌을 연출한 김성한 예술감독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고 퍼포먼스 참여한 주민들은 한 달간 사전연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퍼레이드 후에는 유명 클럽 DJ가 진행하는 ‘선사가족 춤파티’를 통해 관람객들이 하나가 되는 장이 연출된다.
![]() |
||
■ 암사동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 개최
구는 국내ㆍ외 전문가들을 초청해 ‘신석기 문화의 지역적 양상과 선사유적 보존’을 주제로 10월7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서울 암사동 유적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해외 여러 나라의 선사유적 사례를 살펴보고 암사동 유적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암사동 유적만의 고유하면서도 독특한 가치를 조명해 보고자 마련됐다.
지금까지 40기 이상의 집자리터가 발견된 암사동 유적은 신석기시대 대규모 마을 유적으로 알려져 있다. 암사동 유적에 남겨진 인류의 정주(定住) 흔적과 빗살무늬토기문화는 2000년 서울의 역사를 6000년 이상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강동구는 서울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학술회의에서는 세계 각국 교수들의 기조강연과 주제 발표, 토론들이 진행되며, 학술회의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은 10월8일 암사동 유적을 방문해 유적 현황을 둘러보고,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참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동안에는 학술회의 개최를 기념한 ‘발굴유물 특별전’이 열린다. 41년 만에 재개된 학술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와 옥으로 만든 장신구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강동구는 학술회의와 발굴유물 특별전을 바탕으로 암사동 유적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빗살무늬 토기의 제작과정을 엿보게 해주는 ‘빗살무늬토기 노천소성’이 진행된다. 이밖에 다양한 원시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이 축제기간 동안 계속 진행된다.
또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암사동 유적이 야간 개방된다. 이를 축하하는 의미로 선사소망등으로 만든 터널과 선사시대 사람과 생활상을 주제로 제작된 ‘선사시대등’, 그리고 도토리와 빗살무늬토기 모양으로 제작된 한지등 군락이 암사동 유적의 밤하늘을 밝힌다.
![]() |
||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 위한 ‘안전 관리’ 강화
구는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이 쾌적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 관리’를 강화시킬 계획이다.
우선 안전지킴이가 나서 행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관람객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또 ▲의료반 운영팀 확보 ▲유관기관 협력 체계 조성, 소화기 비치, 대피로 확보, 안전관리 용역요원 근무 배치 등을 실시, 화재예방에 나선다.
이와 함께 노점상 단속 상황실을 운영, 불법으로 설치된 주변 노점상 단속을 실시하며 ▲먹거리 부스 책임운영제를 위한 대표자 사진 현수막 게시 ▲위생복 착용 ▲공동 개수대 활용 등 먹거리 장터의 위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축제장 주변과 행사장에 재활용 정거장을 설치하고, 부스별로 종량제 봉투를 비치하여 청결을 유지한다. 주류 판매는 오후 6시 이후에만 허용되며, 행사장 전구역은 금연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