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재 "좀비 파이팅? 케이지에서 울뻔할 정도로 힘들었다"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1-23 12: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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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드FC 제공)
라인재가 '좀비 파이팅'이라는 주위의 평가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9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4에 출전해 중국의 동신과 대결한 라인재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킥과 펀치를 쉴 새 없이 퍼부으며 거리를 좁혀 공격해나갔다. 그러나 너무 공격적인 나머지 체력이 라인재의 발목을 잡았다. 생각보다 일찍 체력이 소진돼 보는 사람마저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다.

라인재는 "처음으로 영건스에서 넘버시리즈로 올라왔고,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초반에 체력 관리를 못했다. 괜찮았다가 경기에 출전하기 전에 몸이 굳어서 걱정도 많이 됐다. 케이지 위에서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대로 포기하면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게 물거품 되고, 모두에게 실망을 줄까봐 정말 울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힘들어도 라인재는 포기하지 않았다. 3라운드 내내 상대에게 달려들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힘이 풀려 가드도 하지 못했지만, 절대 물러서는 일이 없었다. 그라운드 상황이 될 때도 공격을 계속하며 어떻게든 동신에게 데미지를 주려했다.

라인재는 이에 대해 "나의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 시합에서 패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 내가 못 끝냈고, 부족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판정에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넘버시리즈 첫 경기에서 끈기가 무엇인지 보여준 라인재는 앞으로 경기를 꾸준히 치르는 게 최우선 목표다. 실력과 인지도를 쌓아서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이 그 다음이다.

라인재는 "웰터급이든 미들급이든 오퍼가 들어오면 다 뛸 생각이다. 평체를 내려서 감량을 안 하고, 미들급에서 뛰고, 감량하고 웰터급에서 뛰도록 하겠다. 누구를 도발할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라서 시합이 잡히면 열심히 뛸 뿐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둘희 선수와 하고 싶지만, 이둘희 선수가 결혼도 하고 그러니까 못할 것 같다. 어떤 상대든 시합 하겠다.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코미디 빅리그 같은 경기를 하면서 웃음을 안겨드려 창피하다. 다음엔 진짜 격투기 시합 같은 시합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로드FC는 12월 10일에는 김보성의 데뷔전이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5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연다. 로드FC는 최대한 많은 티켓이 팔려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을 도울 수 있도록 초호화 대진을 준비했다. 라인재가 고통스러운 경기를 마친 후 심경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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