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도서관·박물관 다채로운 프로그램 눈길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29 1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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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아기념도서관, 문학·예절 프로그램… '서울까치서당'서 한학·전통문화 배워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공룡·과학 프로그램… '공룡 발밑에서의 하룻밤'캠프 눈길
▲ 지난해 '공룡 발밑에서의 하룻밤'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사진제공=서대문구청)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내 이진아기념도서관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서관과 박물관이라는 특색에 맞게 이진아기념도서관은 문학과 예절 관련 프로그램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공룡과 과학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각각 마련했다.

특히 단순 강의형식 뿐만 아니라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성인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각각의 프로그램들을 살펴봤다.

■이진아기념도서관, 예절을 배우다

먼저 이진아기념도서관은 어린이 인성함양을 위한 전통문화 교육을 진행한다.

도서관에 따르면 4월1일~11월12일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도서관내 다목적실에서 한학과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는 ‘2017년 서울까치서당’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1~3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사자소학(四字小學), 논어, 중용 강의와 흥미로운 전통놀이 체험으로 진행된다.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강도 마련된다. ‘전각! 우리 도장 만들기’ 체험이 4월23일과 11월12일, ‘위인과 함께 떠나는 역사여행’과 ‘차(茶) 한 잔의 행복’ 특강이 각각 5월21일과 10월29일 열린다.

또 ‘왕세자 교육’이 6월11일, 한지 한복 만들기가 9월24일 운현궁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선인의 지혜를 배우며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서울까치서당은 서울시 지원 사업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아울러 이진아도서관은 인문학 저변 확대로 주민 평생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테마가 있는 퇴근길 인문학’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먼저 ‘로쟈와 함께 읽는 한국문학’이 4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다. 이현우 작가가 총 8회의 강의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 100년의 자취와 성과를 되짚어본다. 이인직의 혈의 누, 최찬식의 추월색, 이광수의 무정, 염상섭의 만세전과 삼대, 채만식의 태평천하 등을 읽는다.

‘로쟈와 함께 읽는 세계문학’은 오는 5월9일~7월4일 매주 화요일 같은 시간에 열린다. 이현우 작가가 총 8회의 강의를 통해 서구문학에 비친 현대인의 삶에 관해 강의한다.

이강룡 작가는 오는 5월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9시 총 10회에 걸쳐 ‘논픽션 교양 글쓰기’ 강의를 통해 실생활과 밀접한 작문 실습을 진행한다. 구상연습, 메모기술, 자료 수집과 정리, 저작권 상식, 에세이와 칼럼 쓰기, 다큐멘터리와 르포 기획 등의 수업이 이뤄진다.

이진아도서관내 문화창작실에서 열리며 각 과정마다 수강 인원은 20∼30명, 수강료는 8만원이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공룡과 과학을 배우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공룡캠프와 빅히스토리(Big History)를 주제로 한 과학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룡 발밑에서의 하룻밤’이란 주제로 오는 11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1박2일 캠프 형식으로 진행된다.

캠프는 ▲도슨트(전문 안내원)가 들려주는 박물관이야기 ▲곤충표본, 글라이더 만들기 ▲박물관 구석구석을 무대로 펼치는 런닝맨 게임 ▲안산자락길 아침 산책 등 학습과 체험, 놀이활동을 위한 프로그램들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참가비는 한명 당 만원으로 저녁식사, 간식, 텐트, 침낭, 베개, 아침간편식이 제공된다.

캠프 참가자들은 박물관 상징인 아크로칸토사우르스 공룡 화석 모형이 있는 중앙홀에 텐트를 설치하고 잠을 잔다.

이번 캠프는 어린이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움은 물론, 가족과의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다음 세대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 기부 펀드 ‘C Program’이 ‘공룡 발밑에서의 하룻밤’ 캠프를 후원한다.

아울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빅히스토리'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한다.

‘빅히스토리(Big History)’란 우주 기원부터 현재와 미래에 이르는 자연과 인간의 거대한 역사를 의미한다.

오는 4월6~27일 매주 목요일 저녁 7∼9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1층 시청각실에서 우주, 생명, 인류, 미래라는 4개 주제로 진행된다.

첫 강의일인 6일에는 이강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이 ‘빅 히스토리의 시작-빅뱅’, 이효근 하나고등학교 교사가 ‘지구의 탄생과 환경 변화’, 이어 13일에는 이수종 상암중학교 교사가 ‘생명의 나무와 진화’,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이 ‘생명의 탄생과 멸종’이란 제목으로 각각 강연한다.

20일에는 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가 ‘빅히스토리로 본 사피엔스’, 김서형 러시아 빅히스토리 유라시아센터 박사가 ‘농경시대와 인류세(人類世)’, 27일에는 김형진 대원국제중학교 교사가 ‘인류와 우주의 미래’란 주제로 강의한다.

과학에 관심 있는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수강 정원은 매회 60명이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4개 전강좌 신청시 5만원, 개별강좌 신청시 1강좌에 1만5000원이다. 기초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등록장애인, 만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다.

한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2013년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세상과 통하는 과학이야기’를 통해 진화론, 우주생물학, 과학사, 고생물학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지자체가 세운 최초의 종합자연사박물관으로 3만6000여점의 다양한 표본을 시대별로 전시하며 생생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체험 프로그램인 ‘박물관교실’, 관람객 연령과 시간에 맞춘 ‘박물관 투어’도 운영한다.

시설은 중앙홀, 인간과 자연관, 생명진화관, 지구환경관, 기획전시실, 시청각실, 가상체험실, 교육실, 수장고, 표본제작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강환 관장은 “전시물만 관람하는 정적인 공간을 넘어 교육과 문화가 살아있는 박물관 운영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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