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100% 올 로케이션의 힘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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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동안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천만영화 '해운대', '국제시장'이 그 대표작. 오는 5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보안관' 역시 부산과 통영, 거제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을 집행했다.

'보안관'(감독 김형주)은 깊은 정과 투박한 진심으로 마을을 지키려는 평범한 남자의 고군분투와 그의 눈에만 수상한 사업가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아재들의 마음속에 잠들어있는 영웅을 일깨운다.

숱한 영화 감독들이 세트장이 아닌 로케이션을 고집한다. 이는 세트장이 표현하지 못하는 한계는 물론이거니와 제작진의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공간적 배경까지 합심한다면 그 이상의 결과물이 도출되기 때문.

작품 속 공간들이 익숙한 이들에게는 반가움을, 생소한 관객에게는 신선함을 부여한다. 과도하게 연출되는 상황이 아닌 자연스레 담긴 실제 촬영지의 모습들은 작품이 선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해준다.

김형주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과정부터 영화 속 상징적인 공간들을 실제 기장에서 촬영하겠다는 것을 로케이션 원칙으로 삼았다. '보안관' 제작팀들은 부산 일대를 샅샅이 돌아다녔다. 약 두 달 가량 부산에서 촬영이 이어졌고, 그 결과 극중 캐릭터들의 아지트부터 평범하게 거니는 거리까지 담아내고자 했던 모든 공간을 영화 속에 그대로 녹아냈다.

배우들의 사투리 연기 역시 극의 리얼함을 더한다. 주연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을 더불어 조우진, 김광규, 배정남 등 조연까지 모두 부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경상도 출신이라는 점. 이들의 맛깔나는 사투리는 극에서 튀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보안관'은 부산 간판 영화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군도: 민란의 시대'의 조감독 출신인 김형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보안관'은 오는 5월 3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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