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하계동에 서울시립과학관 개관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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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상상하고… 신비한 과학 콘텐츠 한자리에
▲ 서울시 최초의 종합과학관인 '서울시립과학관' 전경. 과학관 내부에는 4가지 테마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실과 교육실·실험실·도서실·카페테리아 등이 조성돼 있다.(사진제공=노원구청)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최근 청소년의 기초과학 이해를 돕고, 과학 대중화를 이룩하자는 취지에서 조성한 서울시 최초의 종합과학관인 '서울시립과학관'이 정식 개장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지역내 한글비석로 160(하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1만2330㎡ 규모로 조성됐다. 과학관 내부에는 4가지 테마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실과 함께 교육실과 실험실·도서실·카페테리아 등이 조성돼 있으며, 옥상에는 쉼터를 조성해 불암산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구는 2010년 28만여명이 구민이 참여하는 ‘서울과학관 유치서명운동’을 추진했으며, 당시 유력한 후보지였던 도봉구와의 경쟁을 통해 2011년 8월 서울과학관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구는 과학관을 건립하는 과정에서도 기획재정부차관 면담 등을 통해 과학관 건립공사 진행에 따른 예산 부족액 19억원을 확보하는 등 원만한 과학관 조성을 위해 유치단계에서부터 개관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구에 조성된 서울시립과학관의 시설과 프로그램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 힘과 에너지를 느껴보자… R전시실

힘과 에너지를 주제로 한 ‘R(red) 상설전시실’에서는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의 혈액인 에너지의 생산 및 이동, 재생산에 대한 원리를 알아볼 수 있다. 또한 과학과 관련된 직업세계를 탐방하며 미래를 꿈꿔보고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을 이끈 서울의 역사적 현장과 그 속에서 기술적 성장을 일궈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먼저 R전시실 입구를 들어서면 ‘정전기를 모으면 얼마나 세질까’, ‘나도 에너지를 만들 수 있을까’, ‘빛으로 물을 끓일 수 있을까’, ‘공기의 흐름 변화를 알아볼까’, ‘마찰이 없을 때 물체는 어떻게 이동할까’ 등의 코너에서 에너지의 생성·소멸·이동 등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도시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쓰레기는 썩어서 무엇을 남기나’ 등의 코너에서는 실생활에서 에너지가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예를 통해 실생활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 뇌과학 · 우주 · 수학의 신비로움을 느껴보자… B전시실

뇌과학과 우주 및 수학을 주제로 한 ‘B(blue) 상설 전시실’에서는 교통 시스템과 뇌의 연결망, 정보 네트워크,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 등 복잡하게 연결돼 있으며 광범위하기까지 한 시스템의 과학적 원리와 사례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먼저 ‘과학의 알파벳, 기본단위는’ 코너에서는 수학과 과학의 기본이 되는 기호에 대해 살펴볼 수 있으며, ‘기본 단위를 곱하거나 나누면 어떻게 될까’, ‘좌표평면에서 도형을 이동시키려면’, ‘땅의 넓이를 어떻게 구하지’ 등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수학의 묘미를 즐길 수도 있다.

이와함께 ‘지하철은 어떻게 움직일까’, ‘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 ‘복잡한 교통시스템은 어떻게 연결돼 있을까’, ‘교통카드에는 어떻게 정보가 담기고 전달될까’, ‘멀리 있는 별을 보는 방법은’ 등의 코너에서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이동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발달되고 있는 첨단 우주산업에 대해 살펴볼 수도 있다.

또 ‘나의 집중력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등의 코너에서는 인체 중에서도 뇌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움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다.

■ 생명에 신비로움에 대해 살펴보자… O전시실

인체·유전·물질 등 생존(Life)과 관련해 나와 주변 물질과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한 ‘O(Orange) 상설 전시실’에서는 인간의 생명현상과 생활 모습에서의 과학적 현상을 살펴보고, 인간을 둘러싼 물질들의 특성과 변화상의 관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상적인 삶에 관심을 가지고 사물을 이해하고,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

먼저 ‘유전은 어떻게 일어나나’, ‘DNA 정보로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 ‘탄생·성장·생애주기에 따른 신체변화는’, ‘우리에게 금지된 것들, 왜 안 된다고 하는 걸까’ 등의 코너를 통해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신체가 지니고 있는 신비로움과 정교함, 인간의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등에 대해 시·청각적인 자료 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또 ‘인체에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곤충과 쥐에 의한 질병의 감염 경로’ 등의 코너를 통해서는 인간생활에 있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질병감염의 매개체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뒀다.

더불어 ‘원소의 규칙성을 알아보면’, ‘기체의 고유한 색을 살펴보면’, ‘압력을 변화시키면 물은 어떻게 될까’, ‘내가 만들어보는 전기분해 그림’, ‘탄소로 이뤄진 세상은’ 등의 코너를 통해 각각의 원소가 갖고 있는 특징과 각종 성분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생태를 알아보자… G전시실

생태·환경·건축을 주제로 한 ‘G(green) 상설 전시실’에서는 생태환경과 도시구조 속 과학원리에 대한 체험을 통해 자연과 도시, 사람, 인공물이 개별적 요소가 아닌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것을 깨닫고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며 상생하는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우리가 사는 땅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도시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왔을까’ 등의 코너에서 시기별로 우리의 의·식·주 환경 변화가 어떻게 이뤄져왔으며, 이에따른 인구 변화는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표와 자료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아울러 ‘한강에는 어떤 동·식물이 살고 있을까’, ‘자연과 도시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등 주변 환경을 함께 공유하며 살아가는 동·식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적 디자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함께 ‘빌딩사이에서 바람이 부는 어떻게 불까’ 코너에서는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해 빌딩사이로 바람이 부는 이유를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우리 주변의 미세먼지 농도는’ 코너에서는 미세먼지가 신체 특히 폐에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청소년 · 가족 단위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

과학관에서는 ▲기초과학교실 ▲융합과학교실 ▲부모과학교실 ▲가족과학교실 등 청소년·가족 단위의 다양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초과학교실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는 생물의 진화 역사상 걸작으로 꼽히는 ‘깃털’에 대해 알아보는 ‘진화의 히트작, 깃털!’과 생명의 진화와 다양한 생물의 출현을 배우며, 조류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는 '속속들이 들여다 보‘새’', 조직배양과 식물의 생장실험 등을 통해 생명공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식물의 특성을 탐구하는 ‘중학교 생명과학교실’이 마련됐다.

아울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첨단실험기자재를 활용한 실험실습 등을 통해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과학탐구 역량을 겸비한 차세대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마련된 ‘고교화학탐구’와 ‘고교생물탐구’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융합과학교실에는 중고생들이 과학·수학의 개념을 학습하고, 창작능력과 예술적 감각을 키워나가는 ‘미디어아트와 과학’, 코딩과 로봇기초프로그램을 함께 학습할 수 있는 ‘코딩과 로봇교실’, 컴퓨팅사고력(CT)를 기반으로 과학적 문제(SSI)를 컴퓨팅 교구와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컴퓨팅사고력 기반 과학관련문제 탐구’ 등이 마련됐다.

부모과학교실에는 과학전문작가(Science Writer)의 설명을 통해 중학교 과학교과서 속 과학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학습하는 ‘부모가 먼저 배우는 과학’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가족과학교실에는 드론의 설계·제작과 비행 과정을 이해하고, 시뮬레이터와 실제 드론을 활용해 드론비행법을 체험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드론체험’이 준비됐다.

■ 과학관 이용관련 TIP

과학관은 오전 9시 개관하며, 폐관시간은 하절기(3~10월)의 경우 평일은 오후 6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다. 동절기(11~2월)의 경우 평일은 오후 5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다. 단 매주 월요일과 신정(1월1일)·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시설이용료는 8~19세의 어린이 및 청소년은 1000원이며, 성인은 2000원, 장애인과 7세 이하 유아는 무료다.

과학관에서는 ▲사이언스홀 ▲세미나실 ▲메이커 스튜디오 등을 마련해 사용목적에 따라 시설을 대여하기도 한다.

대강당인 사이언스홀은 219㎡ 규모에 74석의 고정식 의자가 배치돼 있어 학술세미나 등의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세미나실은 89㎡ 규모로 34석의 이동식 의자가 배치돼 있어 소모임 형태의 동아리 활동 등이 가능하다. 사이언스홀과 세미나실 각각의 장소에는 빔프로젝트와 음향기기가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다. 이와함께 메이커 스튜디오는 407㎡ 규모에 AV시스템과 조명콘솔 등이 설치돼 있어 각종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대관조건 어긴 경우 ▲법령을 위반하는 내용의 행사를 목적으로 한 경우 ▲과학관 시설의 심각한 훼손 우려가 있는 경우 ▲특정종교 및 정치적 행사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대관을 제한한다.

신청방법은 대관희망일로부터 30일 전까지 대관신청서와 행사계획서를 작성해 과학관에 방문하면 된다.

과학관 개관과 관련해 김성환 구청장은 “서울시립과학관 개관에 따른 구의 과학교육 저변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교육특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주변의 수락산과 불암산을 연계한 과학관이 서울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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