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마곡지구, 미래 산업 · 의료도시로 탈바꿈… 서울의 성장 엔진으로 우뚝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7-03 16:17:4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내 최대 R&D단지 · 이화여대의료원등 들어서
롯데 · LG · 코오롱등 100여개 기업체 속속 입주
年 6만명 고용유발 · 25兆 생산유발효과 기대돼


▲ 미래도시 마곡지구의 조감도의 모습.(사진제공=강서구청)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올해로 개청 40주년을 맞아 ‘행복한 동행 40년! 새로운 도약 60년!’이란 슬로건 아래 지역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구는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는 별칭 아래 최첨단 미래도시를 꿈꾸며 첫 삽을 뜬 마곡지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논과 밭으로 가득했던 마곡 벌판은 현재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태다.

세부적으로 마곡지구에는 LG·롯데·코오롱 등 굴지의 기업들이 미적 디자인을 고려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소’ 등을 조성 중에 있으며, 이미 조성을 완료하고 입주한 기업들도 있다. 이들 기업으로 인해 현재 마곡지구는 희망의 땅이자 서울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엔진으로써 거듭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에서는 여전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수십 기의 타워크레인 속에서 강서, 나아가 서울과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향해 개발 중에 있는 마곡지구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 마곡의 오늘, 주요기반 인수를 위한 잰걸음


구는 지난 6월7일 마곡지구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도로·교통시설·공원·하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 인수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 마곡지구 상황실에서 5급 이상 전 간부와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구는 현장 확대간부회의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 마곡사업부를 비롯해 구청의 마곡개발·도로·물관리·공원녹지·청소자원과 등 10개 부서장의 인수 준비사항 보고와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기반시설의 순조로운 인수방안을 논의 했다.


특히 이날 구는 아시아 최고의 공원을 꿈꾸며, 여의도공원의 두 배 크기인 50만4000㎡ 규모로 조성 중에 있는 서울식물원 조성 현장을 확인하고, 식물원 주변의 도로포장과 청소시설, 교통안내표지판 등을 살펴보는 환경 점검을 진행했다.

향후 구는 주요 기반시설인 마곡중앙로 등 113개 노선의 도로와 서울식물원을 제외한 16곳의 공원, 56곳의 녹지, 21개 노선의 하수도, 마곡빗물펌프장, 마곡유수지 등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주민 및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의견을 조율하며 원활한 인계인수가 진행 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현장 확대간부회의를 시작으로 입주 기업체를 비롯한 주민들과 소통하며, 마곡지구 기반시설에 대한 인수를 점진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 마곡의 미래Ⅰ, 서울 미래를 이끌 새로운 엔진으로


최근 마곡지구 산업단지내에는 롯데와 대한해운 등 14개의 기업체가 입주를 완료했으며, 오는 2019년까지 LG와 코오롱 등 90여개 기업체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먼저 LG컨소시엄은 17만7015㎡ 면적의 부지에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고, 전자·화학·이노텍·디스플레이·하우시스·유플러스·생활건강·CNS·서브원 등 LG의 9개 계열사를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구는 이곳에 입주하는 연구 인력만 1만8000여명에 육박하며, 입주가 완료되면 매년 6만명 이상의 고용유발효과를 비롯해 약 25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중 LG사이언스파크는 김포국제공항에도 인접해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국내 R&D단지 중 최대 규모로써 마곡지구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코오롱컨소시엄도 코오롱 인더스트리·글로텍·생명과학 등 3개사를 입주시킴에 따라 총 10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투입될 예정으로, 구는 이로 인해 향후 약 5조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롯데도 지난 6월1일 중앙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입주했으며, 2019년에는 랜드·넥센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구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자리를 잡게 되면 마곡지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첨단 산업경제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마곡의 미래Ⅱ, 이화의료원 개원으로 의료특구 선도


마곡지구에서는 2018년 완공과 2019년 개원을 목표로 지하5~지상12층의 규모에 1036병상을 갖춘 대형병원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상급 병실료를 받지 않는 3인실을 기준병실로 조성되며, 중환자실을 모두 1인실로 운영하는 환자중심의 ‘미래 지향적 스마트 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의료원은 암과 심·뇌혈관 질환, 골수이식 등 고난이도 중증질환 치료센터를 특화해 육성될 계획이며, 첨단 국제진료센터 운영과 외국인 환자를 위한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개설, 당일 진료·검사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외국인 전용 원무창구 개설 등 국제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료원은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 우려를 철저하게 차단하는 병원으로 설계한다는 취지에서 ▲공조 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 설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음압 격리 병동 설치 ▲응급의료센터내 음압 격리실 설치 ▲병동내 별도 면회실 설치 ▲간호 1등급 실현에 의한 간병 부담 최소화 등의 전략으로 감염관리에 취약한 병원 시스템은 물론, 의료 문화 자체를 바꾸는 국제적 수준의 감염관리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편 의료원 설계에는 ‘이화 힐링 스퀘어(Ewha Healing Square)’를 모티브로 ‘도전과 개척, 나눔과 섬김’이란 이화학원의 건립 정신을 담았으며, 환자를 위한 섬세함과 따뜻함을 품은 형태와 공간은 물론, 지역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광장의 개념으로 꾸려 나갈 계획이다.

■ 마곡의 미래Ⅲ, 편안한 휴식이 있는 곳으로…


마곡지구에는 기업이 입주하는 산업단지와 의료시설 뿐만 아니라 총 16개 단지 1만201가구의 생활터전인 주거단지가 조성·입주 중이며, 현재 14개 단지 9715가구는 입주를 끝냈고, 나머지 2개 단지는 2019년 이후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는 남은 2개 단지의 입주가 끝나면 약 3만1000여명의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구는 입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고자 ‘마곡생활 안내책자’를 2014년부터 매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 지역 어린이 대상으로 마곡체험프로도 운영해


구는 미래의 주인이 될 지역내 초등학생들에게 첨단도시로 개발 중인 마곡지구를 알리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체험활동은 지역 청소년들이 마곡지구내 주요 시설물을 둘러보며 도시개발의 과정을 이해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학생들이 방문하는 마곡지구내 주요 방문시설은 ▲아시아 최고의 공원을 꿈꾸며 조성 중인 서울식물원 ▲LG·롯데·코오롱 등의 기업체가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 ▲마곡지구의 안전을 살피고, 교통량을 분석하는 스마트 통합관제센터 등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서울식물원의 건설 과정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롯데중앙연구소의 홍보관을 관람하며, 통합관제센터 상황실 견학과 함께 비상벨 시연 등을 체험한다.


또 구 관계자로부터 마곡지구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역의 역사, 동 이름에 얽힌 이야기 등을 듣는다.


구는 10월까지 매월 둘·넷째주 목요일 지역내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1회당 30명 내·외의 학생을 모아 탐방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 신청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구청 마곡개발과로 하면 된다.


■ 마곡은 강서의 미래!


구는 40년 역사 중 가장 큰 변화이자 서울의 변두리라는 인식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사업이 현재 진행 중인 마곡지구 개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산업단지·주거단지·상업시설 등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마곡지구는 서울 경제를 이끌어가는 신성장 동력이자 가장 뜨거운 핫플레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현송 구청장은 “마곡지구는 첨단산업연구단지와 국제업무단지, 그리고 주거지역과 공원이 조화된 최첨단 친환경 녹색도시로 국가 경제·사회적으로 무척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곡지구의 성공적인 개발에 우리 구와 서울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라”며 “마곡지구 개발의 순조로운 마무리와 기반시설 인수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