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종합병원, 내 머릿속의 ‘태풍’ 두통 확실한 원인부터 찾자.

문찬식 기자 / mc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9 11:18: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서모(여)씨는 최근 직장을 그만뒀다. 그녀는 “편두통에 시달려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른다”며 사직서로 그 고통을 대변했다. 두통, 일단 신호가 오면 방법은 하나다. 진통제로 다스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단순한 두통일 경우에나 해당된다. 편두통, 벼락두통과 같은 특이두통의 경우 진통제로 견디다 이내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진다. 약간의 진동에도 예민해져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가 돼버리는 것.

애써 진통제로 하루하루 견디다 결국 서 씨처럼 직장을 그만 둘 텐가? 이제 두통과 화해할 때가 됐다. 온누리종합병원 신경과 전문의 오미영 과장과 함께 두통의 증상별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진통제로 듣질 않는 편두통
이제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두통약은 두통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 ‘국민질환’임을 반증한다. 간혹 나타나는 두통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이것이 어느 날부터 알약 하나로는 말을 듣지 않는 편두통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다. 편두통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두통은 의학적 용어로 ‘긴장성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 피로 등의 환경적 요인인 경우가 크다. 이에 반해 편두통은 유전적 요인이 강한 질환으로 신경물질이나 호르몬의 변화, 혈액순환 문제로 발생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오미영 과장은 “구역과 구토가 나고 빛과 소리에 민감해지고 또 강한 빛이나 약간의 진동에도 고통이 극심해 지는 등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지경의 통증이라면 일반적인 두통이 아닌 ‘편두통’을 의심해야 한다”며 “편두통은 정확한 진단이 우선시돼야 하며 진통제 외에 증상에 알맞은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뇌졸중, 뇌질환 응급으로 이어지는 ‘벼락두통’
편두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벼락두통을 의심해 보자. 마치 벼락이 치는 듯 그 정도가 강하다해 붙여진 이른바 ‘벼락두통’은 뇌출혈, 뇌경색 등과 같은 응급질환의 원인인 경우가 크다.

편두통처럼 예방수칙도 없는 것이 바로 벼락두통이다. 다행히 뇌와 관련된 다른 원인이 없다면 예방약과 진통제를 함께 먹고 2주 정도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50세 이상에서 벼락두통이 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응급실부터 찾아야 한다.

실제로 뇌혈관이 부풀어 터지는 지주막하출혈의 50%에서 이런 벼락두통이 동반되어 긴급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위험한 두통이 아닐지라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예민해지는 등 두통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직서를 낼 만큼 심각해지기 전에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 등 평소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또한 약 없이는 살 수 없을 만큼 약물의존도가 높아진 상태라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도록 하자.

▲사무실에서 지금 당장! 두통 잠재우는 스트레칭
①책상 위에 양 팔꿈치를 붙이고 손바닥을 이용해 관자놀이를 지긋이 눌러준다. 원을 그리듯이 관자놀이를 자극하며 30초 정도 유지한다. ②등받이가 낮은 의자에 허리를 붙이고 앉는다.

양손은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턱을 당긴 상태에서 몸을 뒤로 눕힌다. 등 근육이 자극되는 것을 의식하면서 20초 정지했다가 돌아온다. ③턱과 목을 앞으로 뺏다 천천히 원의 형태로 돌려준다. 경추(목뼈) 부근의 근육을 이완시켜 두통을 감소시킨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