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게 인간인가 귀신인가? 날개도 없는데, 지붕위로 날아오르다니, 귀신이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저럴수가 있단 말인가?
10명의 특공대원들은 눈을 크게 뜨며 혀를 내두르기에 바빴다.
10여명의 괴한들은 눈 깜짝하는 사이 지붕위로 날아올랐다가 눈 깜짝하는 사이 릴레이 경주하듯 차례차례로 뛰어내렸다.
초인적인 무술 ...
영화 ‘코로나도’(원제 Coronado)는 여성 주인공 버전의 ‘인디아나 존스’다.
부담없이 즐길만한 액션 어드벤처물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괜히 그 이상을 기대한다면 괜히 실망만 안고 극장을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모험영화의 전형적 스토리에 어디선가 많이 봤던 캐릭터, 간혹 등장하는 무리한 설정에 미국인이 3세 ...
출품작 중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1896년.국립중앙도서관 소장)은 탐욕을 경계하기 위해 먹기를 탐하다 덫에 걸린 원숭이를 예로 들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인 원숭이탈(근대)은 봉산탈춤에서 신장수를 조롱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원숭이를 상징하고 있다.
장서각 소장 ‘시헌서’(時憲書.1894년)는 120년 전인 ...
3백여명의 여성들도 낀 3천여명의 군중-특수훈령을 받은 군대처럼 늠름하고 질서가 정연했다. 눈을 씻고 뜯어보아도, 거칠고 난폭한 군중심리에 사로잡혀 정복욕을 불태우고 있는 모습이란 찾아볼 수가 없다.
정의로움만을 존중하는 본래의 절제된 착한 심성의 사람들임을, 몸에 밴 대로 보여주는 그들이었다. 총지휘자인 김순익 특공 ...
정인경(30)씨의 풍자 만화전 ‘이라크 그 후’가 오는 31일부터 1월 5일까지 서울 한서갤러리에서 열린다. 정씨는 일본 교토 세이카(京都精華)대에서 풍자화를 전공하고 있으며 국내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부시 미국 대통령과 럼스펠드 국방장관 등을 풍자한 작품 13점과 정씨의 제 ...
영화 ‘우리의 릴리’는 안톤 체홉의 대표작인 ‘갈매기’를 현대 감각에 맞게 영화화한 작품.
원작에서 연극이었던 인물들의 주 활동 무대는 영화. 극작가와 연극배우였던 주인공들은 영화 감독과 영화 배우 지망생으로 직업을 바꿨다.
원작의 결말은 주인공이 자살하거나 실패한 연기자가 되는 비극이다. 젊은 극작가는 새로운 형식에 ...
`두사부일체’와 `가문의 영광’으로 100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정준호와 `조연 전문배우’ 공형진이 `투 톱’으로 나섰다.
올해 마지막 날에 개봉하는 `동해물과 백두산이’(제작 주머니필름ㆍ영화사 샘)는 이들을 짝패로 내세운 전형적인 버디 코미디.
멜로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깔끔한 연출솜씨를 선보인 안진우가 ...
인쇄술이 보급되기 전 책은 하나의 수공예품이자 예술품이었다. 책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책’이어야했다.
중세 유럽의 사본들은 ‘미서(美書)’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전통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책은 호화 미장본 보다는 백자나 청자의 그윽한 멋을 닮아 흑백의 단아함을 지닌 ...
5명의 면서기들이 새벽녘에 이종상의 집으로 달려갔을 때였다. 이종상은 대문밖에 나와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슬그머니 쪽지를 내밀었다. “면서기 중에서 제일 윗자리인 총무계장직을 보장할 터이니 면민궐기 대회를 중단케 하라!”는 내용의 쪽지를 보여주면서, 요령껏 구워삼기 작전을 펴서 ‘유종의 미’를 맺고 돌아오라고 이종상은 ...
예술의 전당의 2004 신년음악회가 다음달 8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예술의 전당의 새해 첫 클래식 무대인 신년음악회는 송년 제야음악회와 더불어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출연하는 예술의 전당 간판 프로그램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지휘봉을 잡게 된다.
올 초 신년음악회에서도 ...
‘풍요병’ ‘신세기 증후군’ ‘선진국병’이라고 불리는 비만. 경제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03년 보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은 비만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 ‘비만 선진국’으로 나타났지만 확실한 치료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배고픈 유전자’(엘렌 러펠 쉘 지음)는 비만이 어떻게 유전자 ...
‘독감’(지나 콜라타 지음)은 전세계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독감 바이러스의 정체를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복제양 돌리’를 쓴 뉴욕타임스 과학 저널리스트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18년 2월, 스페인의 한적한 관광도시 산세바스티안에 독감이 찾아왔다.
여느 독감과 다름없을 줄 ...
고려시대 이후 초파일에 행해진 놀이 중 하나로 망석(忘釋, 亡釋, 萬石)중놀이 또는 만석승무(曼碩僧舞)라는 무언(無言) 그림자극이 있다. 우리나라에 전승되는 유일한 총 3막극 그림자극이다.
이 놀이 제1막이 ‘십장생 그림자극’. 여기서는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십장생이 등장했다가 그림자처럼 사라져가면서 인생의 유한함을 표현 ...
비록 아부성 격려일망정, 심복부하들의 격려에 힘을 얻은 이종상은 헛기침을 하고,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위엄을 가다듬었다.
“고맙네, 자네들! 친자식들도 저 모양인데, 자네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목숨을 내걸고 끝까지 싸울터이고, 싸웠다하면 이기고 말거라구! 그런데, 문제는 무기야 무기…. 전쟁을 하자면 용기와 지혜가 없어도 ...
1971년 8월 23일 서울 대방동 유한양행 앞에서 인천 시내버스를 타고 나타난 군인들이 군경 합동진압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폭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수사당국은 처음에 이들이 `무장공비’라고 했다가 이튿날 `군 특수범들의 난동사건’으로 정정한다.
이들은 인천 앞바다 실미도에서 북파훈련을 받던 684부대 공작원.
오랫 ...
전현직 전국 공무원들의 미술동호인 모임인 ‘상록회(회장 문창진)’가 정기회원전인 ‘상록미전’을 개최해온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제10회 상록미전은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91년 제1회 전국공무원미술대전 수상자들의 모임으로 출발한 상록회는 정부 관보를 통해 모임의 성격및 모집 ...
‘아타나주아’(원제 Atanarjuat-the fast runner)는 에스키모인이 에스키모어로 만든 최초의 영화.
배경은 19세기 초반. 90% 이상이 에스키모인으로 구성된 제작진은 자신들 사이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구전 신화 ‘아타나주아’의 이야기를 다듬어 영화화했다.
때문에 영화속 에스키모들은 서구 시각에서 본 ...
“아버지! 이 자리는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닙니까? 귀에 거슬리더라도 형님 얘기 끝까지 듣도록 해 주시지요. 형님은 정말 금쪽같은 얘기를 하셨어요. 이제 일본제국주의는 아무리 애처로워도 죽은자식 나이 헤아리기라구요. 민주주의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잖습니까?
우리들은 지금 여명기를 맞고 있는 셈이지요. 저는 ...
독일의 대문호 괴테(1749-1832)는 그의 37세 생일 파티가 한창이던 1786년 9월 3일 홀연히 이탈리아로 떠났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작가이자 바이마르 공화국의 추밀원 고문관이었던 그가 문학적 명성과 정치적 지위를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괴테의 그림과 글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