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의 거리엔 러시아 병사들이 거리를 누빈다면 밤거리는 역시 미군을 비롯 다국적군이 야간 문화를 주도하고 있었다.
러시아 군인들은 맥빠진 군인들이 아니고 하나같이 끝내주는 체격에다가 모두 일류 모델 뺨치게끔 멋있게 생겼다. 다국적군과 함께 있으니 쪽팔리지 않게 미남 군인들만 뽑아 테르메즈로 보낸게 아닌가 싶다.
아프카 ...
9년간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담해왔던 30대 전문 여성상담역이 그들의 삶과 근로환경을 고발한 책을 펴내 화제다.
경기도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정책실장 이란주씨(35)가 지난 95년부터 상담활동을 하며 겪은 내용을 정리해 ‘말해요, 찬드라’(부제 ‘불법 대한민국 외국인 이주노동자의 삶의 이야기’. 251쪽)를 최근 ...
“력사는 결코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라 시간을 역류해서 우리 앞에 도전해 오고 있다는 정도의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편 력사는 그 자체를 묻는 자에게 의미를 주고, 생(生)이란 그 자체를 괴로워할 줄 아는 자에게 진실 그것으로 와 닿는 법이다. 이것을 감지하지 못하는 민족은 결코 자기의 주인 노릇을 할 수가 없다 ...
무대 위의 연주자들이 음악적 차원의 교감을 넘어 사랑으로 뭉친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면 관객들에겐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이 될 것이다. 특히 부모와 자식간 끈끈한 사랑의 하모니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겠다.
학구적이고 진지한 음악활동으로 미국 내에서도 ‘21세기를 이끄는 문화예술인’으로 선정될 만큼 주목받고 있는 ...
타직크스탄 공화국까지는 260km에 불과해서 매일 출발하는 미니버스를 타고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가 아무래도 양쪽 국경선에서 달러를 강탈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차 시간표를 알아보았다.
수요일과 목요일 아침 9시 20분 일주일에 두번 기차가 테르메즈 역을 출발하며 기차표는 역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기차 안의 역무 ...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6월의 주인공 이난초 명창의 동편제 가 6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28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 프로그램에는 젊은 명창들이 유파별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데, 두드러지는 점은 예년에 비해 ‘동편제’ 완창이 훨씬 많아졌다는 점이다.
판소리가 극장형 소리로 ...
인천시립무용단(예술감독 한명옥)은 제41회 춤마당ㆍ흥마당 특별기획공연으로 ‘김은희의 춤세상’을 무대에 올린다.
2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강렬한 개성과 남다른 춤사위로 공연 때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창작무용가 김은희를 초청, 그의 안무작들을 선보인다.
3000-1만원. ☎ 032-438 ...
NG앙상블의 어린이 뮤지컬 ‘큐빅스 대모험’이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씨어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지난해 6월 첫 공연에 이어 지난 2~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3~6월 제주 한라아트홀, 전주 소리의전당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선보여 인기를 모았던 작품.
오는 8 ...
6월 25일~7월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로드 오브 더 댄스(Lord of the Dance)’는 ‘아이리시 댄스의 진수’로 불린다.
90년대 중반 이후 열풍이 멈추지 않고 있는 아이리시 댄스의 원조가 리버댄스라면 로드 오브 더 댄스는 그 결정판이라고 부를 만하다.
96년 초연 이래 미국, 캐나다, ...
일주일 전부터 조금씩 아파오기 시작한 것이 이젠 양고기를 씹기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러다간 그 맛있는 고기들은 먹지 못하고 과일로 배를 채우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겠다.
진통제을 준비했지만 곧바로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집 떠나 춥고 배고프고 아프면 제일 서러운 일인데 춥지 않은 여름에 항시 먹을 것이 넘쳐흐르 ...
우리극연구소 연희단거리패가 매년 신인 작가 발굴을 위해 마련하는 ‘새 작가 새 연출 새 무대 시리즈’가 올해도 열린다.
오는 7월 6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되는 상황극 ‘잠들 수 없다!’.
지금까지 장진 이성열 임경식 조태준 등 개성 강한 작가들이 이 시리즈를 거쳐갔다.
신작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내 ...
‘마당극의 명가’ 극단 미추가 오는 7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가족 뮤지컬 ‘정글이야기’를 공연한다.
‘허삼관매혈기’를 희극화한 배삼식이 극본을 썼고, 극단 차세대 연출가인 정호붕이 연출한다.
공연시간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 토요일 오후 4시. 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 3만원(커 ...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가 오는 8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이번 공연 출연진은 지난 공연 때와 같다. 다만 주인공 토니와 스테파니로 나왔던 주원성-김선영 커플은 빠졌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8시, 일요일 오후 3시. 7시. 2 ...
공포영화는 한여름에 보는 게 제격이라지만 여름 극장가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독무대가 되면서 납량물의 시즌도 앞당겨졌다.
최근 국내영화와 함께 스페인, 홍콩, 미국 등의 스릴러와 호러 영화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일본 공포영화가 가세한다.
27일 개봉될 ‘주온(呪怨)’은 31세의 신예 감독 시미즈 다카시 ...
197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전설적인 TV시리즈를 영화화한 ‘미녀삼총사’는 2000년 11월에 개봉 당시 전세계에서 3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거두며 미녀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관객들은 세련되고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 미녀삼총사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에게 열광했으며, 감독 맥G(McG) 또한 ...
독일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한국에서 현대회화의 진수를 펼친다.
오는 22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초대전을 갖는 독일작가는 게하르트 리히터(71), 고타르트 그라우브너(73), 이미 크뇌벨(63). 현대미술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가고 있는 이들은 색채미학의 새 지평을 열어 보이며 자신의 존재를 국제무대에서 ...
카르쉬에서 표를 끊을 땐 분명 좌석이 있는 표였는데 웬걸 그나마 끼어 앉아 가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만 했고 그 자리마저도 앉으나 마나한 어설픈 자리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로 8시간 가까이 이동을 했으니 안 쑤신 곳이 없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단체관광만 허락했고 개인 여행자에게 개방을 한지 얼마 안되는 ...
일민미술관이 40대 전후 여성작가 3명을 초대해 최근의 작업세계를 펼쳐보인다. 오는 6월 22일까지 열리는 ‘미완의 내러티브(endless narrative)’전. 서양화가 염성순(42), 한국화가 강미선(42), 조각가 유현미(39)씨가 참여한다.
세 작가는 사회와 미술계의 주류로 떠오르기 전이긴 하지만 각기 독특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