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5명 신규 전입··· 내고장 주소 갖기 운동 결실
전입장려금 인상ㆍ전입 운동 포상제 등 적극 추진
[진도=황승순 기자] 전남 진도군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내고장 내직장 주소 갖기’ 범군민 운동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 말 3만명 아래로 떨어질 위기였던 군 인구가 7일 현재 다시 3만1000명을 넘어섰다.
군은 지난 2020년 10월 인구가 3만233명으로 3만명이 무너질 위기였지만 이달 초 3만1227명을 기록하면서 다시 3만1000명선을 회복했다.
군 인구는 1968년 최대 11만명에 달했지만 취업 인구 유출과 사망으로 인한 자연 감소율 증가로 5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군은 지역 인구구조의 불균형과 인구감소 문제의 총체적 위기를 인식하고 범군민 차원의 참여만이 인구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인구 늘리기 운동’에 나섰다.
인구 3만명 회복에는 공무원들의 노력과 군민들의 협조가 큰 몫을 했다.
군에서 직장에 다니거나 생활하면서도 주소를 이전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기관·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입을 독려했다.
우선 공무원들이 앞장서 전입 캠페인을 펴면서 주소를 옮기는 사람이 늘었다.
기관·사회단체·기업체 등을 방문해 전입할 경우 다양한 혜택 등을 알렸다.
수시로 간담회를 열고 협조를 당부했으며, 기관·단체·기업체에 임직원들의 전입 협조 공문도 발송했다.
군의 이런 노력을 이해한 기업·기관 단체의 직원들이 동참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총 1275명이 전입했으며, 지난 1991년 이후 29년만에 주민등록 인구수가 증가했다.
군은 지속적으로 인구 3만명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아직 미전입한 기관·단체·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고장 내직장 주소 갖기 운동’을 펼쳐 전입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특히 전입 장려금 인상과 마을별 전입 운동 포상제 등 인구 늘리기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군은 이러한 단기 대책과 함께 중장기 대책으로 추진 중인 군내면 신기리 귀농이주단지(100가구), 재외교포 귀향단지(280가구) 조성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동진 군수는 “인구는 도시 경쟁력의 기초이자 지역발전의 동력이다. 민과 관이 함께 노력한다면 인구감소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군민 모두가 인구 증가를 위해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출향인들에게는 귀향도 적극 권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