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형문화재 ‘시흥 군자봉성황제’ 고현희 4대 당주 주관으로 산제와 당제 봉행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27 14: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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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시흥군자봉성황제 산제와 당제가 지난 22일 봉행됐다. 이 행사는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문화행사이다

군자산 정상 군자봉성황사지에서는 산제가 진행됐고, 경기도 시흥시 모상굴길 4대 당주 당집에서 당제가 진행되었다.

군자봉성황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을 지역수호신으로 기리는 전통제례이다, 한국의 성황신을 모시는 고유 신앙전통에 기반 한 군자봉성황제는 산제와 당제로 구성되며 당주가 의례를 주관하는 독특한 세습체계를 지니고 있다.

이날 여러 세대를 거쳐 전승된 4대 당주이자 군자봉성황제 전통굿 보유한 고현희 당주는 성황제 의식절차인 무속의식을 주관하며 제례의 보존과 전승에 열의를 다해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축제 같은 공연을 펼친 고현희 4대당주는 “성황제만의 특색을 지닌 전통무악과 춤사위 등 다양성을 가진 경기도무형유산을 강화하고 보존과 진흥을 통하여 공연ㆍ기획 등 활용하며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관광자원화 및 콘텐츠 보급 활동에 확대, 육성 하겠다” 면서 “미래지향적인 전통문화 보존체제를 확립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 2025년 시흥군자봉성황제 (사진제공=모디스)

이와 함께 군자봉성황제 전통굿 보유한 4대 당주 고현희는 “군자봉성황제 관련 예능, 기능, 무악, 무대공연을 영상녹화, 사진촬영, 녹음 등의 방법으로 기록수집하며 디지털자료 등을 구축하여 전승교육 자료로 겸비하고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전승체계 확립에 힘쓰겠다” 라며 “경기무형유산 군자봉성황제의 수준 있는 전문인재를 양성하여 차후 문화동산 분야 국제교류협력을 도모하며 누구나 친근하게 전통굿을 접할 수 있도록 시민의 삶의 향상에 질적인 문화생활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 2025년 시흥군자봉성황제 (사진제공=모디스)

한편 군자성황사지(君子城隍祠址)는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에 위치한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마을 수호신 신앙의 터로, 지역 주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제의 장소이다. 성황(城隍) 신앙은 성곽 도시의 수호신을 모시는 전통 신앙 체계로, 신라 말~고려 초에 수용되어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군자성황사지는 고려 성종~조선 성종 이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 문헌(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기록되어 있다. 군자봉 정상에 성황사가 있었으며, 지역 호족 세력이 주도한 수호 신앙의 중심지였다. 현재 시흥시 향토유적 제14호로 지정(2002년 3월 15일)되어 보존되고 있다.

매년 음력 10월 3일 군자봉 성황제가 열리며, 이는 천 년 넘게 이어진 시흥 지역의 대표적인 기원 풍습이다. 1960년대 초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현재는 안내문과 신목(느티나무) 등이 남아 있다. 군자성황사지는 지역 공동체의 전통과 신앙, 역사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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