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1인1표제’ 두고 충돌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1-19 15: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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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친청 최고위원들, ‘입틀막’ 두고도 설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9일 ‘1인1표제’와 관련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신중함을 드러냈고, 친청계(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면서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친명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1인1표제는 시대정신이며 민주당이 가야 할 방안이고 저 역시 1인1표제 도입에 찬성하고 당원주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라면서도 “그러나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았던 옛 선비의 지혜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인1표제가 부결됐던 의미를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당시 부결에 담긴 의미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오해의 소지를 없애라는 것”이라며 “선거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된다면 셀프 개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내용이 아무리 옳더라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정당성과 신뢰가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법은 이번에 1인1표제를 도입하되 적용 시점은 다음 전당대회 이후라는 것으로 당헌ㆍ당규를 개정하면 된다”며 “의견 수렴 과정에서 당원들게 적용 시점과 절차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결론을 당이 공개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1인1표제에 대해 저도 찬성했지만 그 시행을 둘러싸고 의도,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며 “숙고와 토론이 굉장히 활발한데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토론을 권장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이런 토론에 대해 일각에서 ‘해당행위’라고 운운하면서 ‘입틀막’하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을 져버리는 것이고 이것은 당 대표의 뜻도 아닐 것”이라며 “우리 당직자들도 괜한 오해를 유발하지 않도록 유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활발한 토론 끝에 현명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민감하게 이 문제를 가지고 날카롭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들은 이날 이 자리에서 1인1표제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국민이 평등하듯, 당원 주권 정당에서 1인1표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당원 1인1표제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모두 찬성했고 당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서 지난해 8월 당 대표 선거 시기부터 이번 최고위원 선거 기간까지 충분히 공론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의 유불 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길이 당연한 길이고 당원과 국민들께서 1인1표제를 요구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당원 주권 시대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1인1표제는 헌법ㆍ당헌 상 너무나 당연한 원리”라고 말했다.


문정복 최고위원도 “오늘 회의가 끝나면 당무위원회가 열리는데 바로 당원들의 여론 수렴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또 다른 제안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지도부부터 이것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일인 것이고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당에서 일사불란하게 정리해왔던 내용들이 지금은 실천돼야 할 때”라며 “당의 판단을 믿고 당원들의 판단을 저는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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