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형 물류센터 불··· 소방대응 2단계 발령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13 16: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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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78명 인명 대피 완료
아직까지 인명 피해 없어
3층 리튬이온배터리 보관
당국 "진화에 시간 걸릴듯"

[시민일보 = 민장홍 기자] 13일 경기 이천시 부발읍 소재 대형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29분 이천 대형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오전 12시57분 기준 대피 인원은 178명이라고 밝혔다.

화재 당시 지하 1층에 121명, 지상 1~2층에 27명, 3층에 30명이 각각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오전 11시35분 기준 110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비교해 68명이 늘었다.

현재까지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부에 고립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어서 진화 작업이 완전히 끝나야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92대와 소방관 등 인련 27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헬기, 고성능 화학차, 무인파괴 방수차 등의 장비와 특수대응단 역시 출동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된 지상 3층~지하 1층의 연면적 8만여㎡ 규모의 건물로, 해당 물류센터에는 다량의 물품이 보관 중이다.

층별로는 지하 1층에 냉동식품, 지상 1~2층에 화장지 등 제지류, 지상 3층에 면도기와 선풍기 등 생활용품이 각각 적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층에는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도 보관된 상태이다.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3층의 적재물품이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어 연소 확대 우려가 있다고 판단, 오전 10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0시 44분 비상발령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이 넓고 탈 물질이 많이 있는 데다 보관 중인 물품 중 리튬이온배터리가 포함된 점을 고려할 때 진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차량 등에서 119에 총 25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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