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최복규 기자] 충남 청양군의회가 최근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열고 피해 학생과군민을 향한 깊은·사과와 함께 강력한 행동 계획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청양군의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한 학생이 긴 시간 고통 속에 홀로 버텨야·했던 현실 앞에 우리 모두가 침묵했고 그 책임에서 군의회 또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통렬한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군의회는 “작은 마을의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채워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 웃음이 사라진 자리 앞에 서 있다”며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의 책임’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청양군의회는 이 사안을 ‘단호히 맞서야 할 현실’로 선언했다.
군의회는 “지금 가장 절실한 일은 피해 학생이 다시 삶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심리상담, 치료, 교육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이 즉시 이뤄지도록 관련 기관들과 발 빠르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다시 ‘안전한 오늘’을 살 수 있도록 군의회가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본질은 단지 폭력 행위가 아니라 책임 없는 초기 대응과 허술한 시스템이 만든 복합적 참사”라며, “교육청과 학교가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고 모든 관련자에게 명확한 책임을 지우며 향후 제도적, 문화적 변화를 강력히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군의회는 “더 이상 아이들의 고통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특히 학교폭력 예방 교육 강화, 정기 실태 점검, 위기 아동 조기 발견 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해 현장에서 작동하는 정책을 직접 논의하고 조례 제정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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