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터보시절로 회귀… 되레 신선할수도”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2-01 20: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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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 ‘일레븐스 스토리’서 팝댄스곡 선봬… 첫 남녀 듀엣곡도 김종국(사진)의 노래는 부드럽고 감미롭다. 곱고 가는 목소리는 뭇 여성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댄스그룹 ‘터보’ 때의 댄스는 잊혀진 지 오래다. 대중에게 김종국은 발라드 가수다.

그가 발라드 가수로 연착륙할 수 있었던 데는 ‘한 남자’와 ‘제자리걸음, ‘어제보다 오늘 더’ 등 히트곡들이 있다.

1995년 데뷔, 올해로 가수생활 15년째인 그가 6집 ‘일레븐스 스토리(Eleventh Story)’를 들고 왔다. “터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11장의 음반을 발표해 ‘열 한 번째 이야기’란 제목을 붙였다.”
김종국은 자신만의 색깔을 진하게 녹여냈다. 터보의 음악을 다시 듣고 분석했다. 대중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서다. “지금 가요계는 아이들(idol) 세상이다. 그래서 주류 댄스 음악과 갭을 줄이기가 쉽지 않았다.” 쉽게 변할 것 같지 않은 현 음악시장에서 다른 돌파구를 찾았다. 답은 간단했다. 회귀(回歸)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했다. “조금은 식상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음악(댄스) 때문에 오히려 신선하지 않을까”라는 역공법을 택했다.

6집은 미디엄템포, 팝 R&B, 하우스 등 김종국의 보컬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악으로 채웠다. 김종국을 좋아해준 팬들을 위한 선물같은 음반이기도 하다.

“김종국을 100% 신뢰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고백했다.

“음반을 내놓는 것은 공연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를 보러 공연장을 찾아온 사람이 있듯이 내 노래를 듣기 위해 음반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며 “팬들이 듀엣곡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듀엣곡도 넣었고, 발라드와 힙합 등 이런저런 노래로 맛을 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이 사람이다’는 팝댄스다. 발라드를 고수하다시피해 온 김종국이 오랜만에 댄스 음악을 타이틀로 걸었다. “예전처럼 격렬한 댄스는 아니다. 그냥 율동에 가깝다”며 웃는다. “요즘 내 춤은 대중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용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공동 타이틀곡으로 미디엄템포의 ‘못 잊어’를 내세웠다. 흑인음악적 작법 위에 특유의 애절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노래다. 스트링 편곡이 돋보이는 ‘내 마음이 사랑입니다’,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가 피처링한 R&B ‘구인광고’, 마이티마우스의 멤버 상추가 랩을 얹은 ‘행복병’ 등도 담았다.

처음으로 남녀 듀엣곡도 넣었다. 신예 보컬리스트 소야(Soya)가 참여한 ‘다 알면서’다. “소야는 곧 음반을 낼 실력파신인 여가수”라고 귀띔했다.




“예능은 또 다른 대중과의 소통”
‘패떴’으로 팬층 넓히고 친구들도 얻어’


김종국은 SBS TV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며 팬층을 넓혔다. “예능은 또 다른 대중과의 소통”이라고 여긴다. “노래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김종국으로서 사랑받은 것은 예능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패밀리가 떴다’ 덕분에 새로운 친구도 얻었다. 이효리, 이천희, 대성, 박예진, 박시연, 박해진 등이다. “패밀리가떴다를 계기로 친해졌다”며 “특히 박시연은 깍쟁이일 것 같았는데 실제는 순수하고 어린애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넷이다. “결혼을 생각할 나이”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여성상은? “신체 건강하고, 자기 몸을 아낄 줄 알아야 되고, 음… 담배는 안 피워야 되고, 술은 조금해도 상관없고, 너무 마르지 않고, 나이는 20대 후반 정도? 또 가정에 충실해야 되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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