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신두산아파트 2년새 전기료 8100만원 줄어... '에너지자립마을'로 재탄생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14 14: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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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백열등 LED로 교체··· 400가구 에너지 낭비요인 진단··· 입주민 대상 에너지 절약 교육···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창신두산아파트(지봉로5길 7)는 낡은 창틀과 배관 탓에 새아파트에 비해 전력소모가 심한 건립된 지 16년이 되는 노후 아파트 단지다.

이러한 에너지 낭비를 막고자 종로구와 창신두산아파트 입주민들은 에너지 절약에 뜻을 모아 에너지 절약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공모를 통해 ‘에너지 자립마을’에 선정됐으며, 지난 5월28일 ‘서울시 에너지절약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는 에너지자립 마을로 재탄생됐다.

서울시 에너지절약경진대회는 아파트단지와 상업부문의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4년 12월~2015년 2월 100일 동안 에너지(전기) 절감량을 평가해 이에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대회로, 창신두산아파트는 전년도 대비해 전기료를 380만원 가량 절감하는 성과를 얻어 500가구 이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600만원의 수상금을 받았다.

특히 창신두산아파트 에너지자립마을 대표 함태순씨(50·여)는 2회 이상 받기 힘들다는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를 4차례나 받으며 창신두산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에너지절약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창신두산아파트가 ‘에너지자립마을’로 재탄생하게 된 데는 종로구와 창신두산아파트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에너지절약을 꾸준히 실천했다는 데 그 이유가 있다.

■ LED교체를 시작으로 공동 전기요금 8100만원 절감

창신두산아파트가 에너지자립마을로 재탄생한 계기는 관리비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비’를 절약하자는 의견으로부터 시작됐다.

우선 창신두산아파트는 2013년 종로구 주택과에서 주관한 공동주택지원사업에 선정돼 1045만원을 지원받아 창신두산아파트 지하주차장 백열등을 LED조명으로 바꿨다.

이를 시작으로 주민들은 공용부분에서 낭비되는 에너지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그해 11월 센서등에 사용되었던 백열등을 자체적으로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공용부분 전기난로를 도시가스 난로로 교체했다.

더불어 전기 사용량이 많은 산업용 전기계량기를 디지털 계량기로 교체하는 등 관심을 기울이며 주민이 함께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기 시작한 결과 아파트 공동 전기요금을 2013년 전년도 대비 약 4700만원, 2014년에는 약 3300만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한 이희순(55·여) 창신두산아파트 관리소장은 입주민들에게 에너지 절약 필요성에 대해 적극 알리는 노력으로 지난해 4월 서울특별시 환경상 에너지 절약 분야 우수상도 수상한 바 있다.

■ 아파트 전체가 자발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에너지 절약

현재 창신두산아파트는 주민 95% 이상이 매달 전기·수도·가스요금 등 관리비를 비교해 감소폭이 큰 가구에 상금을 주는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해 자발적으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 529가구 중 76%인 400가구가 현재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를 통해 가정내 에너지낭비요인을 찾아내고 개선방법을 컨설팅받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에너지 클리닉 서비스’란 에너지 컨설턴트(종로구 10명, 2인1조)가 가정을 방문해 전기 등의 에너지사용실태를 진단하고 맞춤형절감법을 제시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제도이다.

■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노력

창신두산아파트는 지난해 7~9월 자체적으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을 실시해 116가구에 에너지절약 제품을 시상했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인식제고를 위해 2012년부터 에너지절약을 위한 입주민 교육을 연 1회 실시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직접 강사를 섭외해 5회에 걸쳐 입주민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교육을 확대 실시해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4가구가 미니태양광을 설치했으며 매월 22일 행복한 불끄기(오후 8~9시 1시간 불끄기)도 진행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에너지 자립기반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와함께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폐품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재활용제작소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친환경용품 만들기 교실, 아파트 단지내 문고에서 아나바다장터 개장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환경아파트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렇듯 주민이 함께 한마음으로 에너지절약 실천한 결과 창신두산아파트는 ▲2013년 종로구 제1호 주민절전소로 선정 ▲2013년 주민절전소 에너지절약경진대회 최우수 선정(인센티브 75만원)
▲2014년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사업비 900만원 지원) ▲2015년 에너지자립마을 2년차 사업 승인(사업비 1900만원 지원) ▲2015년 5월28일 서울시 에너지절약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결과를 얻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창신두산아파트 에너지 자립마을처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생활 속의 노력들이 모여 수상까지 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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