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브로드웨이 제공) |
김박사는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가수 린 '시간을 거슬러', 브라운아이드걸스 '한여름밤의 꿈', 백지영 '불꽃' 등을 만든 작곡가 김박사는 여성 성차별을 다룬 'I'm Not OK'를 전격 공개했다.
'I'm Not OK'를 부른 모란(본명 김민재)은 정식 데뷔한 가수가 아닌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대학생으로 'I'm Not OK'의 작사는 물론 매력적인 보이스와 풍성한 가창 실력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I'm Not OK'는 "여잔 순수하고 예뻐야 해 안 그럼 존중받지 못할 거래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해" "억울해도 말해서는 안 돼 아무도 듣지 않을 테니까 창피당하지 말고 조용히 해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렇게" 등의 직설적이면서도 과감한 가사로 여자로 산다는 의미를 당당하게 풀어냈다.
빈티지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기타 멜로디가 인상적인 'I'm Not OK'는 흐트러지지 않은 감정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원테이크 녹음 방식을 고수했으며, 여성 차별에 관련된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하고 있다.
특히 정식 발매 전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채널에 선공개하고 조회 수 4만6천회를 기록해 화제를 모은 'I'm Not OK'의 영상은 모란의 독특한 음색과 담담하게 내뱉는 듯한 가사가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연상케한다.
작곡가 김박사는 "이번 'I'm Not OK'의 경우 여성혐오 콘텐츠는 많이 생산되지만 정작 여성차별에 관한 노래가 없어서 늘 마음 한 켠에 있던 아쉬움을 담아 만들어졌다"며 "성차별에 관련된 콘텐츠이다 보니 가수들, 제작자 중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기회를 얻기가 힘들었고 결국엔 직접 제작에 나서게 됐다"고 그 동안의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작곡가로서 사람들이 'I'm Not OK' 노래를 통해 조금이라도 문제의식을 가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곡가 김박사와 모란은 'I'm Not OK'의 수익금을 미혼모 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