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승리했다고 표현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8-16 12:10: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독립투쟁 역사를 계승하는 올바른 관점”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6일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승리했다고 표현하는 게 독립투쟁의 역사를 계승하는 올바른 관점”이라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전세계에 우리가 광복절을 연합국의 승리에 따른 주어진 해방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는데 이것은 일제와 36년 동안 싸웠었던 수많은 애국 독립 선열들에 대한 후손들의 투쟁 기념으로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후 일본의 패망과 전후 처리에 당시 국제적 패권질서가 신생독립국을 제대로 존중해주지 않은 결과지, 우리가 연합국의 일원으로서 싸운 데 있어서의 참전과 희생이 기여가 작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안중근 의사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나는 독립전쟁의 군인이니 포로로 대우해달라’고 요구하셨었던 말씀을 우리는 이어서 지금이라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광복절을 승전일로 좀 더 명백히 규정해서 기념하자고 하는 얘기는 1차 세계대전 이후에 많은 나라들이 각각 날들은 다르지만 제국주의 침략자들을 이겼던 날로, 승리의 날로 다들 기념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광복절을 승전일로 기념하자고 하는 제안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복절이란 명칭 대신 승전일이라고 쓰자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광복절이라는 명칭을 갑자기 고치는 것보다는 광복절이라는 의미에도 여전히 우리의 보편적 상식에는 우리가 받아왔던 역사 인식에는 우리의 해방을 주어진 것이고 연합국의 승리에 따른 수동적 결과물이라는 의식이 너무 팽배하다”며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세계적 질서내에서 우리의 독립투쟁의 역사가 제대로 존중받지 못했던 역사를 우리 후손들이 당연히 그 선열들의 투쟁을 독립투쟁의 역사를 기념하고 기리려고 하는 노력을 적극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 헌법으로 치면 상해임시정부로부터 출범하자고 하는 게 상식 아니겠는가”라며 “그 논쟁을 지금 새삼스럽게 다시 하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