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 與 “안보”, 野 “민생”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9-19 10: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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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北 핵실험으로 인한 불안감 가중돼”
더민주, “먹고 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말 많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여야 정치권이 추석연휴 민심에 대해 안보 문제, 민생경제 문제 등 각각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북한 5차 핵실험으로 인해 안보에 대한 불안감 해소 요구가 더 많았다고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민생경제 회복에 정치권이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은 19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보와 안전에 대한 문제가 대두됨으로 인해 국민들께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계신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국민적인 안보에 대한 불안은 굉장히 가중돼 있는 상태이고,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은 확고한 안보 의지를 가지고, 특히 한미 동맹을 통해 북한의 여러 가지 도발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을 하려고 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일단 5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속에서 좀 더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그 속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서 우리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최고치에 달하고 있는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핵무장론에 대한 부분들이 거론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NPT(핵확산금지조약)를 탈퇴해야 하는 부분들 속에서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며 “이것은 국민적 총의를 모아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북핵 문제 같은 경우 사실은 사드 배치가 현안인데, 사드 배치가 100% 다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은 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좀 정책적인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는 국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심은 먹고 사는 문제가 어렵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시장 보러 오시는 분들은 물가가 작년에 비해 엄청 비싸졌다, 작년에는 배추 3000~4000원이면 샀는데 배추 한 포기에 만원 가까이 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고, 장사하시는 분들은 추석 앞이니 반짝 매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경제가 너무 어렵다, 심지어는 우리는 희망이 없으니 젊은 사람들 일자리에나 신경을 써주라는 얘기까지 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여당 쪽은 너무 재벌 위주의 정책을 펴는데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정책을 해달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특히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는 경제 정책을 해달라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궁극적으로는 지금 10년 가까이 가는 보수 정권 두 번에 대해 너무 많이 실망을 하시면서 꼭 정권 교체를 해달라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도 많이 하신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명박 시절부터 계속 제재를 해왔는데 끄떡없이 계속 핵실험을 더 강화하고 있는데, 그러면 저희가 사드 배치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있는 건지 고민을 많이 하신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얼마 전에 3당 대표를 만나셨을 때 대북 문제에 대해 정부 정책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셨는데 도대체 우리가 협조해야 할 정부 정책이 무엇인가. 계획이 있기는 있으신 건지, 저희 당에서도 그런 대북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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